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이번에도 역시나…선거 막판 '진흙탕 싸움' 여전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 두고 여야 공방
서울서도 야권단일화 놓고 기싸움 하기도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2018-06-10 16:14 송고 | 2018-06-10 18:08 최종수정
5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MBC 상암 스튜디오에서 열린 경기도선거방송 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2018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후보 4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홍우 정의당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 (이재명 후보 캠프 제공) 2018.6.5/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5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MBC 상암 스튜디오에서 열린 경기도선거방송 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2018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후보 4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홍우 정의당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 (이재명 후보 캠프 제공) 2018.6.5/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매번 선거가 시작될 때마다 정치권에서는 상호비방 없는 깨끗한 선거를 치르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선거가 후반으로 갈수록 경쟁이 격화되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는 모습을 보이며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곤 했다.
안타깝게도 이런 모습은 사흘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재현되고 있다.

후보들 간의 '네거티브' 전쟁이 가장 치열한 곳은 경기지사 선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둘러싼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이 논란의 중심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는 연이은 기자회견을 통해 해당 여배우로 추정되는 인물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김 후보는 또한 이 후보가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켰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 후보의 형수까지 섭외하며 공격에 나섰다.

자유한국당 또한 이 후보 공격에 당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한국당은 선거 초반 당 홈페이지에 이 후보의 '형수 욕설' 음성파일을 올린 바 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형수 쌍욕에 이어 친형 강제 정신병원 입원, 여배우와 15개월 무상불륜을 보면서도 이재명을 도지사로 찍어준다면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다"고 비난을 보내기도 했다.

야당의 공세에 민주당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우선 이 후보는 지난 8일 사전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배우 스캔들'에 대해 "분명히 말하지만 사실이 아니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이 후보 측은 그러면서 남 후보가 전국에 걸쳐 10만㎡에 달하는 토지를 소유 중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구입 경위 및 자금 출처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 또한 10일 경기 지역 유세에서 남 후보를 겨냥해 "남의 사생활을 들먹이고, 자기 자식은 잘못 가르치고, 본인도 가화만사성이 안 되면서 상대 후보 네거티브만 한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모습은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두고 김문수 한국당 후보 측과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 측이 서로 간에 주고받은 문자메시지가 공개된 것을 두고 SNS 상에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결국 두 후보는 서로 "상대 후보를 찍으면 박원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다"고 신경전을 벌이다 이날 단일화 논의를 중단했다.

여기에 인천·경기권에서는 정태옥 한국당 전 대변인이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른바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살고 망하면 인천 산다) 발언을 하는 등 선거가 혼탁하게 변해가는 모습이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네거티브를 하는 이유는 그것이 통한다고 보기 때문"이라면서도 "다만 지방선거에서 중앙당까지 끼어들어 정치 공방전으로 가는 모습은 지방 정치를 위축시키는 역기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네거티브와 이른바 마타도어라고 부르는 흑색선전은 구별해서 봐야 한다"며 "의혹이 사실이 아닌 마타도어일 경우 의혹을 제기한 후보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sesang222@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