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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 김정은 떠난 북한을 누가 관리?…최룡해 유력

김정은 10일부터 최소 2박3일 해외 머물 가능성
일각 '핵 가방' 등장할 지 관심…확인된 바 없어

(서울=뉴스1) 김다혜 기자 | 2018-06-09 10:30 송고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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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로 떠나면 2인자로 불리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이 북한 내부를 단속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권력 승계 후 인접국인 중국 외 나라를 방문한 적이 없다. 방중도 비밀리에 이뤄진 뒤 알려지곤 했는데 이번엔 일정도 미리 공개됐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오는 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할 예정이어서 최소한 싱가포르에서 2박3일을 머무르게 된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평양을 떠나있는 동안 군대와 무기체계, 국가기간시설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는 데 상당히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22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이 해외체류 중 군사 쿠데타 등 체제전복 시도가 일어날 가능성을 우려한다는 소문이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한 바 있다.
북한 내부를 단속하고 유사시 군 등을 지휘할 인물로는 최 부위원장이 유력하게 꼽힌다.

최 부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의 항일 빨치산 동지인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도 아주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최 부위원장은 노동당 3대 주요 부서인 당 중앙군사위원회, 정무국, 정국에 모두 직을 갖고 있다"며 "유사시 또는 김정은 위원장이 없을 때 군을 지휘·통솔할 수 있는 것은 최 부위원장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핵 발사를 명령할 수 있는 휴대용 통신체계인 '핵 가방'을 대동하고 회담장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김 위원장이 지난 1월1일 신년사에서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에 항상 놓여있다"고 언급한 것을 염두에 둔 것인데, 실제로 북한이 핵가방과 같은 시스템을 가졌는지는 확인된 바 없다.

전성훈 아산정책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은 "냉전을 겪었던 미국과 러시아 외에 영국, 중국 등의 핵보유국 대통령이 핵 가방을 가져 다닌다는 것은 들어본 바가 없다"며 "북한이 핵 가방을 준비하고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  뒤로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의 모습이 보인다./뉴스1 DB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  뒤로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의 모습이 보인다./뉴스1 DB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d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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