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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비하 논란' 한국당 정태옥, 대변인직 사퇴(종합)

"지방 떠나야 될 사람은 인천으로, 실업률 등 꼴찌"
발언 하루 만 "상심 크셨을 인천·부천시민께 사과"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박응진 기자 | 2018-06-08 21:58 송고
정태옥 한국당 대변인(오른쪽). (YTN 화면 캡쳐)© News1
정태옥 한국당 대변인(오른쪽). (YTN 화면 캡쳐)© News1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인천은 생활 수준이 낮은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자 8일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정 대변인은 전날(7일) 한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천의 실업률, 가계부채, 자살률 복지비 등이 꼴찌"라며 "유정복 시장이 들어와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10년 전, 5년 전에도 그렇고 인천이란 도시가 그렇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지방에서 생활이 어려워서 올 때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가지고 오는 사람은 서울로 온다. 그렇지만 일자리를 가지지 못하지만 지방을 떠나야 될 사람은 인천으로 오기 때문에 실업률, 가계부채, 자살률 등이 꼴찌"라고 언급해 논란이 일었다.

또한 "서울에 살던 사람이 양천구, 목동에서 잘살다가 이혼하면 부천 정도로 간다"며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 남구 쪽으로 간다"고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정 대변인은 8일 입장문을 내 "상심이 크셨을 인천시민과 부천시민께 머리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본 의원은 모든 책임을 지고 한국당 대변인직을 사퇴함으로서 그 진정성을 표한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어제 발언의 내용은 유정복 인천시장이 시정을 잘못 이끌어 인천이 낙후되지 않았다는 점을 설명하다가 의도치 않게 그 내용이 잘못 전달됐다"며 "이에 본 의원은 어제 방송도중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고도 했다.

한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서면브리핑에서 "아무리 한국당에 지지를 보내지 않는 국민이 원망스럽더라도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말을 스스럼없이 하다니 공당의 대변인이 맞는지 한국당의 수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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