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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베트남 교량사업 '난항'…'균열' 발견돼 완공 1년 지연

7개월여 원인 규명 안돼
교량 상판 지탱하는 철재거더 일부 교체 예정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2018-06-10 07:00 송고 | 2018-06-10 16:52 최종수정
베트남 밤콩교량(Vam Cong Bridge) 조감도/자료제공=GS건설© News1
베트남 밤콩교량(Vam Cong Bridge) 조감도/자료제공=GS건설© News1

GS건설이 베트남에서 진행 중인 교량 건설 사업이 완공 직전 발견된 균열로 인해 장기간 난항을 겪고 있다.

10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GS건설이 베트남 남부에 건설 중인 밤콩교량(Vam Cong Bridge)에서 지난해 말 균열이 발견돼 현재까지 원인 규명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밤콩교량 프로젝트는 베트남 남부 밤콩 지역의 하우강을 횡단하는 총길이 2.97㎞, 폭 24.5m 규모의 사장교(주탑에서 연결한 케이블로 상판 하중을 지지하는 교량)를 짓는 공사다. 발주처는 베트남 교통부 산하 꾸롱 공사(Cuu Long CIPM)다.  

GS건설은 지난 2013년 말 한신공영과 컨소시엄을 이뤄 사업을 수주해 주관사(GS건설 지분율 80%, 계약금액 약 1915억원)로 공사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중순 완공을 앞둔 시점(공정률 98%)에 교량에서 균열이 발견돼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균열은 교량 상판을 지탱하는 대들보인 철재거더(steel girder) 한 곳에서 발생했으며 이후 인근 거더에서도 추가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 등 우리 측 시공 관계자와 베트남 현지 발주처 관계자 등 관련 전문가들은 이후 원인 규명에 나섰으나 7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설계상의 문제인지 아니면 공정상의 문제인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교량 설계는 현지 업체가 맡았다.

베트남 현지 일간지 뚜이쩨(Tuoi Tre)는 균열의 주요 원인으로 응력(외력에 대한 저항력)이 교량 구조물 일부분에 몰리는 '응력집중'(stress concentration)과 응력이 구조물 내부에 잔존해 부담을 주는 '잔류응력'(residual stress) 등이 거론된다고 전했다.  

베트남 당국은 최근 균열 원인을 계속 조사하는 한편 공사가 장기간 지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보수공사를 진행해 올해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당초 준공 목표보다 1년여가량 늦어진 것이다.

베트남 교통부 관계자에 따르면 보수공사를 통해 균열 영향을 받은 일부 철재거더를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공사에 대한 재정부담 문제는 균열 원인이 밝혀지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 관계자는 "발주처와 시공사, 설계사 등 3자간 협의를 통해 균열 원인을 계속 밝혀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보수 방안에 대한 설계를 거쳐 보수공사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교량 균열 문제로 인해 업계 신뢰도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베트남 일간 뚜이쩨는 현지 전문가들을 인용해 교량 균열은 더 심각한 문제를 내포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국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모든 건축물이 마찬가지지만 교량 건설의 경우 특히 안전문제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며 "기업 이미지와 신뢰를 위해 완벽한 보수에 신경을 써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jhk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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