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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 북미정상 창이공항 및 공군기지 각각 이용할 듯

김정은-트럼프, 10일 나란히 싱가포르 도착 예정
北, 보안상 창이공항에서 공군기지로 바꿀 가능성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2018-06-09 11:00 송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용기 에어포스 원.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용기 에어포스 원. © AFP=뉴스1

6·12 북미정상회담의 시간과 장소가 확정되면서 두 정상의 싱가포르 동선이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싱가포르 공군의 파야레바 기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창이국제공항을 같은 날(10일) 각각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전날(8일) 김 위원장의 일정을 짜는 한 소식통을 이용해 김 위원장이 10일 창이국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5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당시 대만 총통간 66년 만의 '양안회담'이 싱가포르에서 열렸을 때는 두 정상 모두 창이공항을 이용한 바 있다.

물론 김 위원장이 신변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만큼 막판에 창이공항이 아닌 파야레바 공군 기지를 이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꿀 가능성은 있다.
싱가포르에는 파야레바 기지 이외에 셈바왕·텐가 공군 기지도 있지만 이곳들은 미국 공군이 관할하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이용할 공산이 크지 않아 보인다.

싱가포르에는 민간·군용을 합쳐 전체 5개의 비행장이 있다. 1981년 운영을 시작한 창이국제공항이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데 4개의 터미널로 이루어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9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10일 오후 7시쯤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으로 싱가포르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참매 1호. (SCMP 갈무리) ⓒ News1
참매 1호. (SCMP 갈무리) ⓒ News1

트럼프 대통령이 어디로 도착할지는 아직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창이공항 대신 파야레바 기지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지난달 28일 북미정상회담 미측 실무협상팀이 싱가포르에 왔을 때도 모두 파야레바 기지를 이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행 때는 과거처럼 실제 대통령이 타지 않는 전용기 '디코이'(decoy) 한 대가 추가 투입될 수도 있다.

지난 2003·2006년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2009년 오바마 전 대통령 때도 대통령 전용기와 함께 디코이 한 대가 함께 이동했다.

김 위원장의 전용기 '참매 1호'는 옛 소련 시절 제작된 '일류신(IL)-62M'을 개조한 항공기다. 1만km까지 비행이 가능해 싱가포르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다.

하지만 참매 1호는 오래된 기종이고 장거리 비행을 한 경험이 없다는 단점이 있어 중국 등 제3국으로부터 전세기를 빌려서 경유 없이 이동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북한도 미국처럼 전용기와 함께 디코이나 화물기 등을 함께 투입할 수도 있다. 김 위원장이 지난달 중국 다롄(大連)을 갔을 때 전용차 등을 실은 것으로 보이는 화물기가 포착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샹그릴라 호텔, 김 위원장은 풀러턴 또는 세인트 레지스 호텔을 숙소로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호텔은 모두 착륙 기지에서 비슷한 거리에 위치한다.


dhspeop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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