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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미군 철수하면 적화통일…나는 '총살' 될 것"(종합)

숱한 논란 남긴 외신기자 회견…安과 단일화는 '일축'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2018-06-04 20:30 송고 | 2018-06-04 22:32 최종수정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18.6.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18.6.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김문수 자유한국당 6·13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가 "(주한미군이) 철수하면 한국은 적화(통일)된다"며 "저는 일단 총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이후 경제 등 파급효과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평화협정시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시사하며 "경제도 좋은데 저는 일단 총살될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후보는 '정말로 죽을 것이라 생각하나'는 기자의 질문에도 "장성택(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고모부)도 죽고, 김정남(김정은 위원장의 형)도, 다 총살하는데 저라고 안 죽겠냐"고 재차 답했다.

이어 "저는 탈북자들을 많이 아는데 저같은 사람이 북한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북한 김정은 체제에서 제가 살 수 없다. 열 손가락 안에 먼저 죽을 것"이라고 했다.

또 "저는 절대 공산국가에서 못 산다"며 "말 안하고는 못 산다. 양심에 벗어나는 행위를 하고 못 산다. 언론인들도 대부분 죽는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외에도 논란이 예상되는 발언들을 이날 회견에서 쏟아냈다.

김 후보는 '위안부 소녀상' 관련 일본 도쿄신문 기자의 질문에 "계속 소녀상을 만들어서 그 얘기를 하는 것이 역사적으로 공부를 하기 위해서 하는 건 좋다"면서도 "그러나 한일관계를 해치기 위해서 하는 건 반대"라고 답했다.

김 후보는 또 한반도 정세 관련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이랑 잘 맞아서 (주한)미군철수 한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하냐"며 "북핵폐기를 못하고 그냥 집에 가버리면(임기를 마치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우려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은 정상적인 국가가 아니다"라며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하고 있는 방식은 우려하는 바가 많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최근 이슈가 된 이른바 '류경식당 탈북자' 송환 문제에 대해서도 "죽음으로 돌려보내는 일은 찬성할 수 없다"면서 "그분들의 경우에 무슨 근거로 계속 돌려보내라고 하는지, 특히 민변에게 묻고 싶다. 무슨 근거로 (북송을 주장하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선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7년간 시정을 비판하며 "서울의 정체와 퇴보는 철지난 좌파·사회주의 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또 남북 통일의 3대 원칙으로 △북한 인권 보장 △북한의 개혁개방 △자유통일 등을 제시하며, '통일 대한민국의 수도'로서 서울이 갖추고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지방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김 후보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사실상 일축했다.

그는 "이제 (지방선거까지) 9일밖에 안 남았는데 단일화하기에는 시간이 늦었다"며 또 "안 후보나 저나 (서울시) 25개 구청장 시·구의원 후보 이렇게 덩어리로 있는데 둘중에 누가 그만두면 그 밑에 100명 이상이 그만 두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구체적으로 풀 수없는 문제라 단일화는 시간상으로 불가능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sg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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