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역 거리에서 유승민, 박주선 공동대표, 손학규 상임 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유세장을 향해 걷고 있다. 2018.6.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와 관련해 4일 "(물밑 작업) 없다"며 "(유권자들은) 누가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인가, 서울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후보인지 그것으로 판단하고 그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박 후보가 지난 7년 간 서울을 못바꿨는데, 4년 더 하면 안 된다는 시민들이 많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안 후보는 다만 '6·13 지방선거 2~3일 전에라도 후보 단일화를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답변을 피하면서 여지를 남기는 모습을 보였다.

김 후보의 선거 슬로건이 자신과 같은 '바꾸자 서울'인 것에 대해서는 "좋게 생각하면 지난 7년 간 바뀌지 않고 뒷걸음 치는 서울이라는 제 생각에 (김 후보가) 동의하시는 것으로 알겠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박 후보를 겨냥해 "계속 TV 토론을 거부하고 숨고 있다"며 "지난번 KBS 토론과 선관위 주최 (토론 등) 2개 밖에 없는 선거가 됐는데,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가) 9일 남았다. 9일만 숨어 있으면 당선된다는 생각하는 것 같다. 물건에 하자가 있는데 안 알리고 파는 것이다. 대국민 사기라는 표현도 과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또 전날(3일) 발생한 용산구 상가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박 후보가 지금까지 해왔던 도시재생 사업이라는 게, 밖에 페인트칠하고 환경미화하는 수준"이라며 "재건축, 재개발들을 막기보다 합리적인 재개발을 유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서울시 균형발전 공약으로 '서울개벽 프로젝트'를 제시하면서 "지상으로 다니는 철도가 굉장히 많은데 전부 지하로 넣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을 밀어붙이고 있지만 역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볼 것"이라며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이 잘못된 경제정책을 2년 남은 총선까지 계속 밀어붙이다가 경제가 파국을 맞을까 우려된다"고 했다.

아울러 남북관계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핵이 폐기가 돼야 하지 동결되면 안 되는 것"이라며 "한미동맹을 훼손하는 어떤 가능성도 없어야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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