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상임선거대책위원장)와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3일 오후 서울 신도림역에서 열린 합동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진 의원,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 추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박영선 선대위원장, 김태년 정책위의장. 2018.6.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서부 지역에서도 원활한 시정 추진을 위해 민주당 구청장을 뽑아달라며 야전사령관으로서 지원사격을 이어갔다.

박 후보는 3일 오후 2시30분 신도림역에서 열린 구로·영등포 기획유세에서 "서울시장을 6년 해보니 서울시장 혼자만으로는 힘든 일이 많다"며 "지난번 미세먼지 사태에서 서울은 대중교통 무료화 정책을 펼쳤는데 경기도가 함께 했으면 효과가 확실히 있었겠지만 적용하지 않고 비판만 했다"고 밝혔다.이어 강남구를 겨냥해 "서울 안에서도 마찬가지"라며 "어느 구의 구청장 한 사람이 사사건건 저를 물고 늘어져 서울시가 추진하는 좋은 정책들이 그 지역에는 시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5개 서울시 자치구 구청장, 우리 더불어민주당으로 반드시 당선시켜달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이성 구로구청장 후보,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후보, 구로·영등포의 시의원 및 구의원 후보들이 함께 했다. 박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시로부터 시작해 전국의 민주당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주시면 평화와 통일로 가는 길을 열고 대한민국 삶의 질을 확고히 높이는 그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천구로 가서는 '개발'을 약속했다. 오후 5시40분 금천구 독산 홈플러스 시티렉스를 찾아 "금천구는 경기도의 여러 도시와 이어져 있다"며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금천구가 서울의 변두리가 아니라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강남구와 격차가 굉장히 심하지만 워낙 기울어진 운동장이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해결)하기는 어려웠다"며 "그러나 그런 시행착오나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당선되면 향후 4년은 제가 시행착오를 겪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민선 5기와 6기를 차성수 구청장과 함께 하며 서울시립 미술관 유치, 한울중학교 평생학습시설 도입, 공군부대 부지 개발계획 등을 이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유성훈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박 후보는 신도림역 유세가 끝난 뒤 금천구 유세로 이동하기 전에는 이날 오후 상가건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 신용산역 인근 지역을 찾았다. 박 후보는 "만약 여기에 상주했던 사람이 많았다면 대형사고가 날 수 있었을 텐데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돼 다행"이라면서도 "재개발·재건축 지역인지 아닌지를 떠나 구청에서는 위험건물이라고 판단되면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hone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