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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마무리 北김영철…김정은에 전달할 트럼프 메시지는?

트럼프, 김영철과 만남서 '김정은 결단' 강조?
비핵화방식·종전선언·제재완화·북미수교 등 주목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8-06-03 14:22 송고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국장 트위터) 2018.6.2/뉴스1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국장 트위터) 2018.6.2/뉴스1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복심'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2일(현지시간) 3박 4일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2000년 조명록 인민군 차수의 미국 방문 18년만에 미국을 방문하는 북측 최고위급 인사다. 

지난 31일 뉴욕에 도착한 김영철 부위원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난 데 이어 1일에는 워싱턴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만나, 오는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북미가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김 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90분간 만남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친서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비핵화 의지, 북미관계 개선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을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친서에 대해 "이건 무척이나 흥미로운 편지였다. 어느 시점에, 적절할 때에 나는 이걸 공개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사람들이 볼 수 있을 것이다. (공개시점이) 꽤 빠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친서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에 이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김 부위원장은 북한으로 돌아가 김 위원장에게 방미 결과에 대해 보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이 친서에 비핵화에 대한 내용을 담았을 것으로 관측돼 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 측이 요구하는 제재 완화, 북미 수교 등 체제 안전 보장과 경제 번영 지원 등의 포함될 수 있다.

다만 여전히 비핵화 해법에 대해서는 북미 간 이견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김영철 부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을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무기의 국외 반출을 내용으로 하는 '트럼프식 해법'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북한 측은 이를 단계적이고 행동대 행동의 원칙에 따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이점에 비춰봤을 때 미국 측은 본인들의 요구를 북한이 수용했을 경우, 북측이 원하는 것을 논의할 수 있다는 점을 일관되게 강조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3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북미 간) 쟁점 사항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을 것"이라며 "미국은 큰 틀에서의 비핵화 방식에 대해 '트럼프 방식'을 받으라는 점을 전달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김영철 부위원장을 통해 북측과 종전 문제를 다루겠다는 입장을 전달할 수도 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 핵심에 남북 종전선언이 있었을 것"이라며 "북미정상회담서 종전선언에 합의하면 적어도 미국으로부터 체제보장을 받은 상태에서 핵탄두를 반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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