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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누드모델 몰카·성추행 의혹…가해자는 60대 여성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2018-06-01 16:11 송고
최근 홍익대 누드크로키 모델 몰카 사진이 유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남대학교 대학원에서 도촬에 이어 성추행까지 당했다는 주장이 나온 대자보 사진. 30일 페이스북 등 SNS에는 '저는 누드모델입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올라왔다.(페이스북 캡처)2018.5.30/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최근 홍익대 누드크로키 모델 몰카 사진이 유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남대학교 대학원에서 도촬에 이어 성추행까지 당했다는 주장이 나온 대자보 사진. 30일 페이스북 등 SNS에는 '저는 누드모델입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올라왔다.(페이스북 캡처)2018.5.30/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전남대학교 예술대학원에서 발생한 누드모델 몰카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가해자로부터 사진을 촬영할 때 썼던 태블릿PC를 제출받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1일 광주 북부경찰에 따르면 최근 전남대 예술대학원 수업 과정에서 불거진 누드모델 몰카 촬영 의혹과 관련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가해자로부터 당시 촬영에 사용한 태블릿PC를 제출받았다. 경찰은 테블릿PC에 논란이 됐던 영상 외에 다른 영상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가해자는 60대로 알려진 가운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촬영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피해자가 처벌의사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는 만큼 태블릿PC 내용을 확인한 뒤 피해자와 다시 연락을 취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처벌하겠다는 뜻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일단 제출받은 태블릿PC를 분석한 뒤 피해자와 연락해 수사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대 예술대에서 지난 3월말부터 5월까지 모델수업에 참여한 누드모델 A씨는 30일 '나는 누드모델 입니다' 제목의 대자보를 통해 수업 중 대학원생으로부터 몰카와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3월28일 오후 2~5시에 진행한 대학원 수업에서 대학원생 B씨가 동영상을 찍었고, 그 동영상에 저의 나체가 찍혀있다고 몇몇 대학원생이 제보해줬다"며 "B씨에게 영상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했고, B씨는 화를 내면서 영상을 지웠다. 이 과정에서 지도교수는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5월9일, 대학원 수업에서 B씨가 또다시 저를 불러 사진 한 번만 찍으면 안 되냐고 물어와 당황스러움을 넘어 두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며 "수업시간 중 포즈를 취하고 있던 저의 몸을 자신이 원하는 포즈로 바꾸기 위해 다가와 몸을 만졌다"고 했다.

A씨는 30일 오후 지인을 통해 SNS에 추가로 글을 올려 "피해자인 저는 여성이 맞고 가해자인 대학원생도 여성"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금 전 지도교수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죄송하고 그만 노여워하시고 더이상 일을 터뜨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한다"며 "지도교수에게 전화번호를 알려준 적이 없음에도 지도교수에게 연락이 왔고 대학원생들로 추정되는 사람들에게 전화가 오고 있어 굉장히 무섭다"고 토로했다.


jun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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