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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리선권 "회담, 좋은 논의될 것…신뢰와 배려 중요"(종합)

남북고위급회담 시작…판문점선언 신속이행 논의
'엄중한 사태 해결됐나' 질문한 기자에겐 핀잔

(판문점·서울=뉴스1) 공동취재단, 문대현 기자, 김다혜 기자 | 2018-06-01 11:36 송고 | 2018-06-01 11:41 최종수정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남측 대표단이 1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2018.6.1/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남측 대표단이 1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2018.6.1/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4·27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고위급회담이 1일 오전 10시께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시작됐다.

북측 대표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은 이날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좋은 논의가 될 게 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리 위원장은 "이번에 오면서 도대체 몇 번이나 (판문점을) 드나들었나 세어보니 셀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 올 때는 남다른 감정을 가지고, 경건한 마음으로 평화의집에 도착했다"며 "판문점 선언이 채택된 이 장소에서 그 선언 이행을 위한 의미에서도 자못 책임과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리 위원장은 "지난 시기는 회담을 진행하면 쌍방 수석대표 선생들이 언쟁을 하느라고 목들이 다 쉬어서 나갔다"며 "이제는 과거처럼 불신과 반목과 대결과 충돌과 같은 이런 환경 속에서 회담을 진행하는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리 위원장은 '팔뚝만한 자그마한 나뭇등걸이 큰 수레를 뒤집어 엎는다'는 옛 고사를 소개하며 "실제로 큰 수레가 뒤집어 엎히지는 않았지만 전진을 가로막은 나뭇등걸이 있었다"라고 지난달 16일로 예정됐던 고위급회담이 무기한 연장됐던 일을 언급했다.
이어 "북남 수뇌분들이 전격적으로 4차 수뇌상봉을 여시고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해 주지 않았다면 올해 연말까지, 또 내년까지 회담이 진행될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측면을 놓고 볼때 역시 신뢰하고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북남 당국자들에게 있어서 누구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과 남이 온 겨레의 소망과 열망과 믿음과 기대를 안고 여기 나온 것 만큼 역지사지하는 마음에서 우리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의제들을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리 위원장은 앞서 회담장에 들어서기 남측 기자들과 만났는데 '엄중한 사태로 이 회담이 무기한 연기됐었는데 엄중한 사태가 해결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엄중한 사태가 어디서 조성된 걸 뻔히 알면서 나에게 해소됐냐 물어보면 되느냐"며 다소 언짢은 기색을 나타냈다.

그는 "기자 선생들이 질문하는 것은 여러가지 각도에서 할 수 있다"면서도 "화해와 협력을 도모하는 측면에서 질문이 진행되고 뭔가 불신을 조장하고 오도할 수 있는 질문을 하면 되지 않겠다"고 말했다.

리 위원장은 질문을 한 기자에게 어디 소속이냐고 물어본 뒤 그 기자가 "JTBC라고 답하자 "JTBC는 손석희 선생이랑 잘하는 것 같은데 왜 그렇게 질문하오. 앞으로 이런 질문은 무례한 질문으로 치부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리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도 조 장관에게 "분계선에서부터 기자선생들이 질문들을 들이대는데 생각해볼게 있다. 기자선생들은 오늘 회담에서 어떤 문제들을 논의하나 또 매우 궁금해 한다"며 회의를 모두 공개로 전환해 진행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eggod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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