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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서 활동하는 한국 연주자들 모인다…'평창 대관령 음악제'

손열음 신임 예술감독 '다양성' 화두로 축제의 변화 주도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2018-05-31 10:25 송고
손열음 예술감독 © News1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하는 '평창 대관령 음악제'가 젊어졌다. 피아니스트 손열음(32)이 제1대 강효(73) 예술감독과 2대 정명화(74)·정경화(70) 예술감독에 이은 3대 예술감독으로 위촉됐기 때문이다. 손 예술감독과 함께 '평창 대관령 음악제'가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손열음 예술감독은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신아트홀에서 "처음에는 너무 큰자리여서 맡지 않으려고 고사했다"며 "음악제의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서 힘을 보태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올해 평창대관령음악제는 총 14회 공연이 7월23일부터 8월5일까지 강원 평창 대관령 알펜시아 리조트 콘서트홀과 뮤직텐트를 비롯한 강원도 일대에서 펼쳐진다. 이 음악제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2004년부터 매년 열리기 시작했다. 손 예술감독은 올림픽 폐막 이후의 평창대관령음악제를 책임진다.

이날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한 손 예술감독은 2011년부터 매년 아티스트로 평창대관령음악제에 참여했고, 2016년 6월부터는 부예술감독으로도 활동해왔다. 그는 "잘할 수 있을까라는 부담이 있다"며 "모든 분들이 함께 만드니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손 예술감독은 이번 축제의 화두로 '다양성'을 꼽았다. 그는 "기존의 평창대관령음악제는 실내악 위주였다"며 "평창대관령음악제만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여러 장르가 결합된 축제로 방향을 정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한 가장 큰 변화는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고잉 홈'(Going Home) 결성이다. 세계적 오케스트라의 단원이 된 대한민국 출신의 오케스트라 플레이어들이 뭉친 프로젝트 악단이다.

'고잉 홈' 악장은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맡는다. 그를 비롯해 설민경 독일 밤베르크 심포니 정단원, 김두민 독일 뒤셀도르프 톤할레 오케스트라 수석, 배지혜 독일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 부수석, 조성현 독일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 솔로 플루트, 함경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콘서트허바우 제2 오보에, 조성호 일본 도쿄 필하모닉 수석, 김홍박 노르웨이 오슬로 필하모닉 종신 호른 수석 등이 함께한다.

손 예술감독은 "이들이 고국에서 처음으로 함께 만들어 내는 하모니가 이번 음악제의 중심축"이라면서 "또한,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삼은 코스모폴리탄 음악가들이 함께한다"고 소개했다.

서울시향에 몸 담았던 스베틀린 루세브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 악장 등이 함께 하고 KBS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지휘봉을 들었던 옛 소련 출신 지휘자 드미트리 키타옌코가 28일 포디엄에 오른다. 8월4일 폐막 공연이자 이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나서는 텐트 공연은 강원 출신의 지휘자 정치용이 이끈다.

손 예술감독은 "이번 축제의 주제를 '멈추어, 묻다'로 정했다"며 "물리학자 앨버트 아인슈타인이 "나는 천재가 아니다, 단지 궁금해할 뿐"이라고 발언한 것에서 착상했다"고 밝혔다. 그는 "클래식음악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관객과 함께 고민해보자는 의미에서 지었다"고 덧붙였다.

강원문화재단 김성환 이사장은 "평창대관령음악제는 문화올림픽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 할 시기에 젊고 열정적인 신임 예술감독이 취임함으로써 새로운 역사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최근 클래식 음악계에 젊은 분들이 많은 것이 추세다. 손 예술감독과 함께 젊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원도는 북한과 문화교류를 하는데 지리적으로도 이점이 있다. 김 이사장은 성사 직전 무산된 금강산 남북 합동 문화행사에 애초 손열음이 출연 예정이었던 것을 상기시키면서 "남북이 문화교류를 하는데 여러 가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평창대관령음악제 일정©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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