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무산스님 영결식, 신흥사서 거행…3000여명 참석

(속초=뉴스1) 고재교 기자 | 2018-05-30 11:29 송고
30일 강원 속초시 신흥사 설법전에서 지난 26일 입적한 무산스님의 영결식이 열리고 있다. 빈소는 강원 속초 설악산 신흥사에 마련됐으며 조계종 원로회의장으로 엄수된다. 이후 다비식이 우리나라 최북단 사찰인 고성 건봉사 연화대에서 치러진다. 2018.5.30/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30일 강원 속초시 신흥사 설법전에서 지난 26일 입적한 무산스님의 영결식이 열리고 있다. 빈소는 강원 속초 설악산 신흥사에 마련됐으며 조계종 원로회의장으로 엄수된다. 이후 다비식이 우리나라 최북단 사찰인 고성 건봉사 연화대에서 치러진다. 2018.5.30/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원로의원이자 속초 설악산 신흥사 조실인 설악 무산 대종사 영결식이 30일 오전 강원 속초 신흥사에서 원로회의장으로 엄수됐다.

이날 장례식에는 종정예하 진제스님과 총무원장 설정스님을 비롯한 스님들과 신자, 각계 인사 등 3000여명이 참석해 무산스님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영결식은 이날 오전 10시 명종을 시작으로 삼귀의례, 헌다·헌향, 행장 소개, 추도 입정·음성법문, 영결사, 법어, 추도사, 조사와 조시, 헌화 등 순으로 진행됐다.

원로의장 세민스님은 영결사에서 “스님이 남긴 업적은 깨달음의 가치로 빛날 것”이라며 “백담사에서 무문관(無門關)을 개설해 빛바랜 선문(禪門)을 일으켜 세운 것도 스님이었고 역사 속에 묻혀있던 만해(萬海)를 일으켜 평화(平和)와 정의(正義), 생명사상(生命思想)을 전개한 분도 스님”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생멸(生滅)없는 세계(世界)에서 해탈(解脫)의 자유(自由)와 안락(安樂)을 누리시고 오고감이 없는 대자재력(大自在力)으로 이 땅에 오셔서 중생(衆生)을 깨우치소서”라고 전했다.
종정예하 진제스님은 법어를 통해 “대종사께서 남기신 팔십칠의 성상(星霜)은 선(禪)과 교(敎)의 구분이 없고 세간(世間)과 출세간(出世間)에 걸림이 없던 이 시대 선지식의 발자취였다”고 회고했다.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추도사를 통해 “한없이 무애해 이 설악산보다 더 크게 중생을 품고 지혜를 전해주시던 스님이 한없이 그리워진다”면서 “사바세계를 떠나셨지만 변함없이 용기를 주실 것으로 믿고 정진하겠다. ‘나에게 돌을 던지는 사람과 나에게 꽃을 던지는 사람을 함께 소중하게 여기라’고 하신 스님의 말씀을 따라 의연하고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했다.

영결식이 끝나면 무산스님 법구는 다비식이 진행되는 건봉사로 이운된다.

무산 스님은 1932년 경남 밀양시에서 태어나 1937년 밀양 종남산 은선암에서 불연을 맺었다. 1957년 밀양 성천사 인월 화상으로부터 사미계 수지하고 1968년 범어사 석암 율사를 계사로 비구계와 보살계 수지했다. 1975년 설악산 신흥사에서 정호당 성준화상을 법사로 입실, 건당하고 1977년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 신흥사 주지로 취임했다. 2014년에는 조계종 기본선원 조실로 추대되고 2015년 조계종 원로의원으로 선출, 대종사 법계를 품수했다.


high15@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