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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테마파크 전쟁…中사드보복에 롯데월드 16위, 에버랜드 17위 '순위 하락'

TEA "롯데월드 17.6% 급감한 671만, 에버랜드 9.8% 감소 631만명 입장"
1위는 미국 플로리다주 디즈니월드 매직킹덤, 상하이 디즈니랜드 8위 약진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2018-05-29 07:00 송고 | 2018-05-29 09:30 최종수정
롯데월드 어드벤처 실내 전경© News1
롯데월드 어드벤처 실내 전경© News1

국내 테파마크 입장객 1위인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지난해 입장객이 20%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2위인 에버랜드도 10%가량 입장객이 줄었다. 국내 레저업계가 작년 3월부터 본격화된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경제보복에 따른 단체여행객 급감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중일 3개국의 테마파크 경쟁에서 한국의 두 대표 테마파크가 급격히 뒤처지는 모양새다.
29일 세계테마파크협회(TEA·Themed Entertainment Association)에 따르면 2017년 롯데월드 입장객은 17.6% 급감한 671만4000명, 에버랜드는 9.5% 줄어든 631만명으로 집계됐다.

입장객이 급감하면서 세계 테마파크 입장객 순위에서 롯데월드는 2016년 14위에서 지난해 16위로, 에버랜드는 16위에서 17위로 각각 떨어졌다. 

우리나라의 두 대표 테마파크의 입장객이 감소한 것은 작년 3월부터 본격화된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단체여행객이 급감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운영하는 호텔롯데의 월드사업부는 지난해 직전 연도 대비 10.4% 증가한 301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96% 감소한 5억1400만원에 그쳤다. 작년 4월 개장한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인 스카이123의 영향으로 매출은 늘어났지만 중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올 1분기의 경우 월드사업부는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703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수익성 개선 작업과 이용료 인상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에버랜드를 운영하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3.5% 증가한 7019억원, 영업이익은 35% 늘어난 63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외형적으로는 괜찮은 성적표로 보이지만 리조트부문에 골프장과 조경사업 실적이 작년에 새롭게 포함되면서 '착시 효과'가 나타났다. 에버랜드와 캐리비안 베이 등 테마파크 사업은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에버랜드는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2016년 국내 유일의 판다 전시관인 판다월드를 열었다. 하지만 사드로 인해 한중 관계가 경색되며 투자 효과를 제대로 거두지 못했다.

레저업계의 한 관계자는 "롯데월드, 에버랜드 등이 부진한 사이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 일본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이 약진한 점이 특히 눈에 띈다"며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비해 국제적인 콘텐츠가 부족해 향후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테마파크 순위<출저=TEA>© News1
세계 테마파크 순위<출저=TEA>© News1

한편 전체 테마파크 입장객 1위는 미국 플로리다주 소재 디즈니월드 매직킹덤이 차지했다. 직전 연도 대비 0.3% 증가한 2045만명이 찾았다. 2위는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있는 디즈니랜드로 2.0% 늘어난 1830만명이 방문했고, 3위는 1660만명(0.4% 증가)이 찾은 일본 도쿄 디즈니랜드가 차지했다. 4위는 일본 오사카의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으로 3.0% 증가한 1493만명이 입장했다.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무려 96.4% 늘어난 1100만명이 찾아 8위에 오르며 새롭게 10위권에 진입했다.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전경 © News1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전경 © News1



ryup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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