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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서 '빨랫줄' 타고 원룸 침입 강도짓…30대 배달원 덜미

"빚 독촉에"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2018-05-28 10:03 송고 | 2018-05-28 10:59 최종수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원룸에 혼자 살고 있는 여성의 집에 들어가 피해 여성을 테이프로 묶고 현금 등을 빼앗아 달아난 강도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4일 오전 3시40분쯤 박모씨(36)가 광주 북구의 한 원룸 옥상에서 빨래줄을 이용해 건물 옥상에서 3층에 있는 A씨(31·여)의 집에 침입했다.
잠을 자고 있던 A씨는 인기척 소리에 놀라 잠에서 깼고 이내 박씨는 A씨의 목을 조르면서 위협했다.

박씨는 손발과 얼굴을 미리 준비한 테이프로 묶으면서 출입문과 체크카드 비밀번호를 물었다.

이후 박씨는 인근 편의점에서 현금 30만원을 인출한 뒤 다시 A씨의 집에 가서 "신고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한 뒤 휴대전화까지 가로채 도주했다.
박씨는 범행 당일 오전 인터넷 도박 등으로 인해 쓴 빚 400만원을 갚으라는 독촉을 받았다.

이에 박씨는 A씨가 있는 원룸이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배달일을 통해 A씨가 홀로 사는 점 등을 확인하고 범행을 시도했다.

오전 0시56분쯤 A씨가 살고 있는 건물 옥상에 올라간 박씨는 빨랫줄이 전선으로 돼 있는 점을 확인하고 빨랫줄을 잡고 옥상에 설치된 1m 높이의 추락방지턱을 넘어 A씨의 집에 침입했다. 

A씨는 날이 밝은 뒤 아버지와 함께 경찰서를 찾아 박씨의 범행을 신고했다. 경찰은 박씨의 도주로를 추적하는 등 3일간의 잠복 수사를 벌인 끝에 박씨를 검거했다.

광주 북부경찰은 박씨를 강도 혐의로 구속했다.


jun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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