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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리 "靑과 '2차 개각' 기초협의…규모 크진 않아"

"시기는 6·13 이후…'1년 無개각'은 인사 잘했단 반증"
'취임 1주년' 소감엔 "북핵 등 엄청난 도전에 용케 잘 대처"

(런던=뉴스1) 박승주 기자 | 2018-05-28 09:00 송고 | 2018-05-28 09:57 최종수정
이낙연 국무총리. © News1 민경석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 News1 민경석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27일(현지시간) 6·13 지방선거 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개각'과 관련해 문재인정부 1기 내각 구성 때처럼 청와대와 기초적인 협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유럽순방 동행 기자들과 한 오찬간담회 및 인터뷰에서 "몇 가지 현안과 관련해 새로운 방식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는 곳이면 교체를 고려할 수 있다"며 "문재인정부 출범 1년이 지났으니 내각을 교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개각) 규모가 클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교체 자체로 국면을 전환한다는 식의 접근은 하고 있지 않다. 인사문제를 정치적인 이유로 활용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총리는 "(초대 내각) 임명 때도 단 한 명의 예외 없이 협의 과정을 거쳤던 것처럼 부분적인 개편 때도 협의를 거칠 것이고 이미 협의를 했다"고 말했다.

시기와 관련해서는 "지방선거 기간에 그런 것(개각)으로 국민의 시선을 돌리는 것을 옳지 않다"며 다음달 13일 이후가 될 것이라는 뜻을 비쳤다.
아울러 "1년간 개각이 없었다는 것은 대단히 드문 일로 이는 인사가 잘 됐다는 방증"이라며 "다른 정부처럼 몇 달 만에 옷을 벗는 경우가 없었는데 일률적으로 인사가 잘못됐다고 말하는 것은 과학적 평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가상화폐 등 현안 대응과 관련해 부처간 혼선을 빚은 일에는 "엇박자로 비친 일이 부분적으로 있었다"면서도 "이제는 상당한 정도까지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무조정실은 새 정부 1기 장관들에 대한 평가를 마쳤다.

이날 이 총리는 교육 문제, 부동산 문제, 임금격차 등 국내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부동산과 관련해서는 "현재로서는 부동산 시장 안정, 서민의 주거 안정이 주택 정책의 최우선 가치"라며 "노무현정부 때의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는 결의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시장 상황은 현재로선 대체로 하향 안정세로 보인다"며 "집값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닌 안정화하자는 것이 목표인데 이런 식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사고·외국어고의 모집 기간을 일반고와 같게 하는 정책에는 "우수한 학생을 먼저 선점하는 시스템이 옳지 않다고 보는 것"이라며 "국민의 평등주의적 욕구도 일리 있고, 수월성 교육이 추구하는 가치가 다른 것을 압도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공부 잘하는 애들을 일부러 끌어내리자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는 선택의 문제로 유연하게 가자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31일 취임한 이 총리는 취임 1주년을 맞는 것에는 "북한 핵문제를 비롯해 엄청난 도전들이 있었는데 용케 대처해 온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며 "대통령 취임 바로 다음날부터 시작된 하나하나가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었는데 비교적 잘 해왔다"고 평가했다.

다만 "저소득층 삶의 개선, 민생경제의 개선 등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몇 가지 문제들은 아직 손에 잡힌 단계가 아니라서 안타깝다는 생각"이라는 소감도 전했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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