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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동수사 미흡" vs "정치공세"…여야, 드루킹 경찰수사 공방

박범계 "野, 김경수 잡으려 눈이 시뻘겋게" 발언했다 '유감'
이철성 "첫 단추 잘못 끼워진 부분 인정, 질책 겸허히 수용"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차오름 기자 | 2018-05-25 18:05 송고
이철성 경찰청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관련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8.5.25/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이철성 경찰청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관련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8.5.25/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여야는 25일 경찰의 일명 '드루킹 사건'(포털사이트 댓글조작 사건) 수사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야권은 경찰 수사가 미흡하다며 질타했고,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야권이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고 맞섰다.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국민과 야당으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한 경찰의 초동대응에서 이 난리가 만들어진 것 아닌가"라며 경찰의 자질을 문제 삼았다.

강 의원은 "그 간단한 휴대폰 압수수색 영장이 기각될 만큼 수사내용, 영장내용도 올바르지 못하니까 검찰이 (경찰에) 보완 지시하고 (영장을) 기각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용호 무소속 의원은 "(수사의) 골든타임도 지나고 철지난 뒷북질을 하는 것인데 매우 유감스럽고 자괴감도 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요즘 특검 후보자들이 특검을 기피한다고 그런다. 그 이유가 경찰이 초동수사를 미흡하게 해서, 골든타임을 놓쳐서 특검이 할 게 별로 없다(는 것)"이라며 "경찰이 자초한 일이다. 호미로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일을 자꾸 의혹을 만들어서 결국 특검까지 가게 했다"고 했다.

반면 김병관 민주당 의원은 "이 사안은 경찰이 충분히 수사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특검까지 갈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됐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곧 선거 시작이다. 선거 시기에는 정상적인 수사보다는 정치공세로 흘러갈 가능성 훨씬 많다"고 우려했다.

같은 당 이재정 의원은 "드루킹 사건을 수사하면 할수록 저급한 정치 브로커의 허술함과 부실함이 드러나고 있다. 그러니깐 정치 공세로 흐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오늘 야당 보니깐, 전부 다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잡으려고 눈이 시뻘겋게 계시다"라고 언급을 하기도 했다.

이에 황영철 한국당 의원이 반발하고 같은 당 소속 유재중 행안위원장이 박 의원 언급에 대한 유감을 표하자, 박 의원은 "적절하지 않은 부분 있다고 생각한다.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한편, 이철성 경찰청장은 부실수사 논란에 대해 "시작 단계에서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부분을 인정하고 질책을 겸허히 발아들인다"고 말햇다.

또한 "초기 실패, 오해 만회를 위해 나름대로 수사인력을 대폭 보강해서 운영하고 있다. 특검 시작 전까지 저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해서 특검에 인계하겠다"고 했다.

드루킹 사건과 관련된 여권 핵심 관계자가 있느냐는 이용호 의원의 질문에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혹시 특별한 인물이 있다면 나중에라도 말씀드리겠다. 없다"고 답했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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