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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민단체 "지하철 공사 비리, 고질적인 안전불감"

(대구=뉴스1) 정지훈 기자 | 2018-05-24 17:07 송고
시민단체인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 대구도시철도2호선 스크린도어에 시방서에 없는 비규격 부품이 사용된 사실을 확인해  대구시에 안전문제를 지적했다. (대구안실련 제공)/뉴스1 DB© News1
시민단체인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 대구도시철도2호선 스크린도어에 시방서에 없는 비규격 부품이 사용된 사실을 확인해  대구시에 안전문제를 지적했다. (대구안실련 제공)/뉴스1 DB© News1

대구시민단체는 24일 "대구지하철 공사 비리는 고질적인 안전 불감증"이라며 대구시와 대구도시철도공사를 비판했다.

앞서 대구지검 서부지청은 지난 23일 233억여원 규모의 대구지하철 2호선 스크린도어 공사를 낙찰받은 뒤 하도급업체에 넘기고, 하청업체의 부실관리로 미승인 부품을 사용한 사실이 발각되자 은폐한 혐의(건설산업기본법 위반 등)로 A사 관계자 등 10명을 재판에 넘겼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이날 논평에서 "두차례 큰 지하철 참사를 겪은 대구 시민은 과연 대구지하철이 안전한가 또다시 묻게 된다"며 "대구도시철도공사의 허술한 관리 감독이 입찰, 수주, 시공 전 과정에서의 비리를 잉태시킨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또 "어떻게 불량 볼트, 부실 시공에 범행 은폐까지 했는데, 대구시와 대구도시철도공사의 관리감독이 이렇게 허술할 수 있느냐"며 우려를 나타냈다.

대구도시철도의 스크린도어 설치는 2015년까지 1·2호선 59개역 가운데 2호선 7곳 등 모두 10곳에 불과해 설치율이 16.9%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당시 대구시는 2015년 11월 조달청 입찰을 통해 스크린도어 공사 시공사로 A사를 선정하고 지난해까지 모든 역에 스크린도어 설치를 순차적으로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스크린도어 설치에 대한 시민의 요구가 높아지자 대구시는 국비 확보를 통해 순차적으로 스크린도어를 설치했다"며 "시민안전을 외치며 예산을 확보했으면 시민이 안심하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했다"고 질타했다.

또 "시작부터 입찰 비리로 얼룩진 2호선 스크린도어 사업 비리에 대한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라"고 대구시와 대구도시철도공사에 촉구했다.


daegu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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