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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비서, '중학생에 욕설' '盧 비하' 파문 확산

靑 청원 게시판에도 관련 글 올라…나경원 "저의 불찰"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2018-05-22 18:07 송고 | 2018-05-22 19:03 최종수정
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서가 한 중학생에게 욕설을 하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나 의원실 박모 비서가 21일 한 중학생과 통화를 하던 중 "한주먹 감도 안 되는 XX가 죽으려고 진짜”, “XX하지 말고”, “어디 조그마한 놈이” 등의 욕설을 했다.
또 "어디 뇌물 받아 먹은 사람이 자살하고 끝이야",  "부정선거로 당선된 새끼들이 뭔 말이 그렇게 많냐" 등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고 최근 '드루킹'사건을 암시하는 막말을 쏟아낸 것으로 한 매체를 통해 밝혀졌다.

이어 박 비서가 녹취 파일 공개 전 "중학생 하나 참교육 했더니 찌라시 운영자가 통화내용을 유튜브에 올리겠다고 협박한다"며 "중학생에게 팩트폭행했더니 고소 운운한다"는 글도 자신의 트위터에 게시한 사실도 밝혀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한 공분도 커지면서 나 의원 비서를 처벌해달라는 청원글이 청와대 게시판에 여러 건 올라오기도 했다.
파문이 일파만파 번지자 박 비서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30대 중반이 넘은 어른으로 중학생에게 차마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한 점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한 제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겠다"고 남겼다.

이후 박 비서는 휴대폰을 착신정지 해놓은 채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금일 의원실 소속 비서의 적절치 못한 언행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당사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또한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리게 돼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전적으로 직원을 제대로 교육시키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나 의원은 또 "해당 직원은 본인의 행동에 대하여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한편 사건은 이 중학생이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판하는 기사를 공유하며 "나경원 의원도 그랬는데"라는 의견을 남기자 박 비서관이 '허위 사실 유포'라며 욕설을 포함한 글을 남긴 것이 발단이 됐다. 이후 두 사람이 전화통화를 하게 되면서 '욕설' 파문이 벌어졌다.


sg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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