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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죽는다"…91번 굿하고 13억원 챙긴 무속인 구속

(부산·경남=뉴스1) 강대한 기자 | 2018-05-22 11:06 송고
경남 양산경찰서 전경.© News1
경남 양산경찰서 전경.© News1

가족들에게 흉사가 일어날 것처럼 속여 굿 값으로 13억을 챙긴 40대 무속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무속인 이모씨(47·여)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씨는 2009년 1월부터 2016년 3월까지 부산시내 한 굿터에서 굿을 하는 등 2명의 피해자에게서 굿 값으로 13억원 상당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일찍 죽는다, 남편이 나중에 바람 핀다, 딸이 염력이 있어서 나중에 무당이 된다”며 피해자 A씨를 속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A씨는 86차례에 걸쳐 이씨에게 굿을 받았다. A씨가 이씨에게 3~5차례 굿을 받는데 많게는 5000만원에서 작게는 2000만원 정도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피해자인 B씨 역시 “잡귀가 씌였다”고 속아 이씨에게 5차례에 걸쳐 60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파악한 결과 통상적인 굿 비용은 300~500만원 정도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무속인이 모시는 신에게 신앙심을 가져 계속 속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굿을 한 것은 맞지만 굿한 횟수는 9번, 굿 값으로 받은 돈은 1억여원이다. 나머지는 빌려준 돈을 받은 것이다”고 진술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이씨 등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rok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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