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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마감] 유가 ↑…美·中 해빙 + 베네수엘라 우려

(뉴욕 로이터=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05-22 05:56 송고
국제유가가 21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베네수엘라의 산유량이 더욱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난 영향이다. 야당의 보이코트 속에 대선을 치른 베네수엘라는 미국으로부터 추가 제재를 받게 됐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96센트, 1.35% 오른 배럴당 72.24달러를 나타냈다. 장 종료 후에는 72.58달러까지 오르면서 적어도 3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71센트, 0.90% 상승한 배럴당 79.22달러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국채 발행에 관해 러시아 및 중국과 논의하자 유가는 추가로 상승했다. 게다가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국가 자산 매각을 방해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베네수엘라는 자금조달, 운송, 전력 공급 등의 분야에 제재가 가해질 경우 산유량 감소를 피할 수 없게 된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의 제이미 웹스터 에너지파급센터 수석 이사는 "그동안 베네수엘라의 산유량이 약간 줄었으나, 감소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며 "이번 제재는 리비아가 겪었던 것 만큼이나 안좋은 상황을 불러올 수 있고, 산유량은 생산능력 대비 매우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주의자인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 주말 대선에서 재선을 확정지은 뒤 광범위한 국제적 비난에 직면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 석유 제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이미 베네수엘라는 산유량이 3분의2 가량 감소해 수십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주 브렌트유는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를 넘겼다. 트레디션에너지의 진 맥길리언 리서치부문 부대표는 조만간 유가가 다시 해당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다.

그는 "하락요인으로는 단기적인 차익 실현밖에 없어 보인다"며 "시장 참여자들이 유가를 다시 80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릴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전일 미중이 무역분쟁을 중지키로 합의함에 따라 양국의 관세부과 계획이 모두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 발언에 세계 증시는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맥길리언 부대표는 양국간 무역 관계의 안정화가 석유 수요 증대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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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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