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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 생활수준·인구변동 살펴야 맞춤형 문화예술 제공할 수 있죠"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2018-05-21 17:59 송고
이창기 마포문화재단 대표 © News1

"기초문화재단이 미래를 설계하려면 주민의 생활수준과 인구변동의 추이를 필수적으로 살펴야 합니다. 서울 마포구는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아현·공덕·대흥동에 중산층이 대거 유입됐습니다. 마포문화재단은 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문화예술을 제공해야 합니다."

이창기 마포문화재단 대표(59)는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대흥동 재단 집무실에서 기자를 만나 "2017년 재단 설립 10주년을 맞은 마포문화재단은 구민 39만 명의 문화 수요에 맞게 다가올 10년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포문화재단은 마포구청의 출연을 받아 전문 공연장인 마포아트센터와 스포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대표는 2015년 2월부터 마포문화재단 대표를 맡았으며 연임에 성공해 2019년 11월까지 재단을 이끈다.

이 대표는 이미 마포아트센터 소극장 플레이맥 리모델링과 2017년 개관 10주년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그는 재단의 현안에 관해 "총 객석 773석 규모의 대극장인 아트홀맥이 낡아서 리모델링이 필요하다"며 "현재 리모델링의 타당성 용역을 끝내고 서울시의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극장의 리모델링은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마포구에 새롭게 이주한 중산층의 문화적 요구를 대비하려면 꼭 필요하다"며 "이들의 눈높이는 강남의 LG아트센터나 예술의전당이 보유한 시설과 서비스에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마포문화재단은 새로운 문화적 수요를 대비하면서도 기존 거주민의 요구사항을 놓치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스포츠센터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마포문화재단의 충성고객"이라며 "이들이 자연스럽게 공연장을 찾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하드웨어인 공연장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인 공연 콘텐츠의 수준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지역민이 클래식·무용·연극 등의 순수예술을 관람하고 체험할 기회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마포문화재단은 지역 주민이 연극의 중심지인 대학로에 찾아가지 않아도 작품성이 높은 공연을 동네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획 공연을 마련했다. 재단은 대학로의 중견 극단인 '공상집단 뚱딴지'(대표 문삼화)와 함께 탄광 붕괴사고를 다룬 연극 '후산부, 동구씨'를 6월 8~22일 마포아트센터 소극장 플레이맥에서 공연한다.

이 대표가 기초문화재단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재단의 미래까지 준비하는 경영을 할 수 있는 까닭은 오랜 실무경험 때문이다. 예술경영 1세대인 그는 세종문화회관 공연기획부장·경영본부장, 강동아트센터 초대 관장 등을 거쳤다. 그는 세종문화회관 재직 시절에 공연 입장료를 획기적으로 낮춘 프로그램인 '천원의 행복'을 기획했으며 강동아트센터에선 지역 밀착형 커뮤니티 프로그램과 무용 특화 공연장으로 우뚝서게 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문화자원을 활용해 시너지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약 200개의 문화자원이 있는 마포구는 종로·강남·서초구와 함께 문화시설이 서울 상위권에 속한다"며 "마포문화재단은 홍대·상수 주변의 인디문화와 출판사 그리고 복합문화공간을 추구하는 대안공간을 연결해 마포구만의 특색 있는 문화예술을 구민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연극 '후산부 동구씨' 포스터©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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