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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LG그룹 일군 구본무 회장 20일 숙환으로 별세(종합)

1년간 투병 "연명치료 않겠다" 평화롭게 영면
소탈하고 온화한 리더십, LG 매출 160조 글로벌 기업 키워

(서울=뉴스1) 오상헌 기자 | 2018-05-20 11:18 송고 | 2018-05-20 11:26 최종수정
구본무 LG그룹 회장 © News1

구본무 LG 회장이 20일 오전 9시 52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3세. 

구 회장은 1년간 투병 과정에서 "연명치료는 하지 않겠다"는 평소 뜻에 따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 

장례는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르기를 원했던 고인의 유지와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비공개로 치르기로 했다. 유족 측은 "가족 외의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기로 했다"며 "애도의 뜻은 마음으로 전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생전에 과한 의전과 복잡한 격식을 마다하고 소탈하고 겸손하게 살아왔으며, 자신으로 인해 번거로움을 끼치고 싶지 않아했던 고인의 뜻을 따르기 위한 것이라고 LG그룹 측은 밝혔다.

고인은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손자이자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4남2녀 중 장남으로 1945년 경상남도 진주에서 태어났다. 연세대를 거쳐 미국 애슐랜드대학교를 졸업하고 클리블랜드 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5년 LG화학 심사 과장으로 입사해 20년 만인 1995년 부친인 구 명예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아 회장직에 취임했다. 

취임 당시 매출 30조원에 불과했던 LG그룹을 지난해 매출 규모 160조원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특히 전자·화학·통신 등 3대 사업을 그룹 핵심 사업으로 일궈냈고, 자동차 부품과 에너지·바이오 등 신 성장동력 사업의 기반을 닦았다. 

재계에선 재벌 총수답지 않게 소탈하고 온화한 성품으로도 유명하다. 해외 출장을 다닐 때도 비서 1명만 대동할 정도로 격식을 싫어한다. '이웃집 아저씨' 같은 느낌이지만, 사업과 경영 활동에선 '끈기와 결단'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비즈니스맨이었다는 평가가 많다. 재계 관계자는 "구 회장 특유의 온화하면서도 강단 있는 리더십이 LG를 글로벌 우량 기업으로 키워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의 타계로 재계 4위 LG그룹은 고인의 장남인 구광모 LG전자 상무(40)가 이끈다. 구 상무는 지난 17일 LG그룹 지주회사인 (주)LG 사내이사로 추천됐다. 다음달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사내이사로 선임되고 그룹 총수 역할에 걸맞은 승진 인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bborir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