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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 임대사업 축소…실적·경영환경 악화 '고육지책'인듯

경산 사동, 임대에서 분양으로 전환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2018-05-17 19:12 송고 | 2018-05-23 11:43 최종수정
서울 중구 부영그룹 건물 모습.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 중구 부영그룹 건물 모습.  © News1 유승관 기자

부영그룹이 회장 구속과 실적 악화 등 연이은 악재에 기존 확보한 사업지도 분양으로 전환하는 등 임대주택사업을 축소하는 모양새다. 일각에선 임대사업에서 완전을 손을 떼는 것이 아니냐는 설익은 관측을 제기하기도 한다.

17일 부영이 공시한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손실은 1536억5934만원으로 전년 3348억5595만원 이익에서 적자전환됐다.
부영은 '사랑으로'라는 주택 브랜드로 유명한 국내 최대 민간 임대주택 건설업체다. 자본금 5000만원으로 재계 16위까지 성장했다. 하지만 성장 이면엔 부실시공과 임대료 5% 인상 등으로 비난의 중심에 있다.

업계에선 임대사업 환경이 어려워지자 미래 사업 방향에 대한 고심이 깊어지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임대로 준비했던 경산 사동은 분양으로 전환했다. 전남 여수시 웅천 사업지도 분양사업으로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부영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지난 16일 삼성화재로부터 4380억원에 사들인 을지빌딩을 1년 반만에 시장에 매물로 내놓기도 했다.
업계에선 기존 임대주택을 관리해야 하는 까닭에 '철수'라는 카드를 당장 꺼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현재 발의된 임대업 관련 법안으로 미래 사업 환경이 녹록지 않아 고민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임대 예정 사업지를 분양으로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passion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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