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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원 국립국악원장 "남북교류 연내 구체적 성과 내겠다"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2018-05-17 14:45 송고
임재원 제19대 국립국악원장© News1
임재원 제19대 국립국악원장© News1

국립국악원이 남북교류을 확대하고 블랙리스트 재발 방지를 위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임재원 제19대 국립국악원장이 17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가진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국립국악원 올해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임재원 원장은 지난 3월29일 자로 국악원장에 임명됐다. 임기는 3년이다.
임재원 국악원장은 "남북 화합의 통일 시대를 맞이해, 그동안 꾸준히 지속해온 북한 음악 연구 사업을 확대하겠다"며 "아직 구체적 사업을 밝힐 수가 없지만 북미정상회담 이후엔 가시적 성과를 발표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국악원은 1990년대부터 북한음악을 연구했으나 정치 상황으로 인해 연구가 더디게 진행됐다. 하지만 최근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이 이뤄지는 등 남북관계가 획기적으로 바뀌자 연구에 활기를 띠게 됐다.

임 원장은 "국악원 관계자가 최근 일본에서 남북국악 공연과 학술대회에 관해 실무접촉을 타진하는 등 향후 남북 전통음악 교류 등을 시도해 국악으로 한반도의 평화 조성에 기여하겠다"며 "올해는 북한의 가극에 대한 학술회의와 자료 발간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립국악원이 박근혜 정권하에서 '블랙리스트'를 실행한 것과 관련해 "표현의 자유가 침해받는 것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며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임기 동안 '투명성'과 '공정성'을 가슴 속에 품고 활동하겠다"고 했다.

남북교류, 블랙리스트 적폐 청산 등 현안에 대해 발표한 임 원장은 '품격이 있는 문화, 국악이 머무는 삶'이라는 국립국악원의 운영 비전 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소통, 화합, 품격'이라는 3대 키워드를 내세웠다.

임 원장은 "국립국악원이 서초동으로 이사온 지 30주년이 되는 해이고, 내가 임기를 마치는 2020년이면 개원 70주년이 된다"며 "국립국악원이 많이 성장했지만 아직도 국민의 일상과 국악과의 간극은 좁혀지지 않아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삶 속에 국악이 머무를 수 있도록 전략적인 사업을 발굴하고, 국악계와의 소통 강화를 통해 모두가 조화롭게 발전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임기 내 주력 사업으로 "국립국악원이 단순 공연 기관의 역할을 넘어 정책 기관의 역할을 담당하도록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국악원은 국악 산업지표 설계 연구와 제도권 교육 내 국악체험 기회 확대, 교육 콘텐츠 발굴 등을 통한 접점 기회 넓히기, 다양한 사업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품격을 높이는 국악 콘텐츠 개발도 약속했다. 그는 "종묘제례악, 세종조회례연 등 국립국악원의 대표적인 정통 궁중 예술 공연을 정례 레퍼토리로 만들겠다"며 "국가의 '품격'을 높이고 국내외 한국 전통음악과 무용의 정수를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국악원 비전© News1
국악원 비전© News1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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