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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크림대교 트럭 주행쇼…'영유권 의지 과시'

우크라이나 정부 "대교 건설은 국제법 위반"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2018-05-16 15:27 송고
크림대교를 직접 건너기 위해 건설 트럭에 오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크림대교를 직접 건너기 위해 건설 트럭에 오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새로 건설된 크림대교를 직접 주행해 건너며 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확고한 영유권 의지를 과시했다.

15일(현지시간) 러 리아노보스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림대교 도로 개통식에 참석해 러시아제 카마즈 트럭을 몰고 직접 다리를 건넜다.
19㎞를 20분도 안 돼 완주한 청바치 차림의 푸틴 대통령은 크림반도 측 노동자들을 만나 "이 프로젝트에 여러분의 재능을 쏟아줘 감사하다"며 조기 완공을 함께 축하했다.

크림대교 자동차 도로와 함께 건설되는 2차선 철로는 2019년 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본토와 크림반도의 수송망을 연결할 목적으로 2280억루블(약 3조9603억원)을 투입해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와 크림반도의 도시 케르치를 연결하는 대교를 건설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케르치 다리(크림대교) 건설은 러시아 정부가 국제법을 또 다시 무시했다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크림대교 건설로 주변 환경이 피해를 입었으며 대형 선박이 더이상 케르치 해협을 이용하지 못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유럽연합(EU)과 미국 정부도 교량 건설에 관련된 기업과 개인에 대해 제재에 나서는 등 반대 의견을 밝혔다.

크림반도는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지역으로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자국 영토를 강제 점령했다며 반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2014년 3월 크림반도 주민들은 러시아 귀속 여부를 묻는 국민 투표를 실시, 96.7%가 지지 의사를 밝혔고 러시아는 이를 근거로 영토를 병합했다.

크림반도 병합 이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도 러시아로의 병합을 원하는 분리주의자들이 무장 항쟁을 벌여 정부의 갈등이 벌어지기도 했다.

러시아와 크림반도를 잇는 크림 대교. © AFP=뉴스1
러시아와 크림반도를 잇는 크림 대교. © AFP=뉴스1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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