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5·18 당시 헬기 사격 있었다" 미 선교사 부인 증언

(광주=뉴스1) 한산 기자 | 2018-05-15 19:33 송고 | 2018-05-15 19:41 최종수정
제38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사흘 앞둔 15일 故 피터슨 목사의 부인 바바라 피터슨 여사가  5·18 당시 헬기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날 오후 광주 서구 5·18 기념재단 시민사랑방에서 故 헌트리 목사의 부인 마사 헌트리 여사와 함께 입국 기자회견을 가졌다.  5·18 당시 선교활동을 위해 가족들과 광주에 머물던 피터슨 목사는 현장을 목격하고 5·18의 진실을 증언하는 핵심 역할을 했다.2018.5.15/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제38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사흘 앞둔 15일 故 피터슨 목사의 부인 바바라 피터슨 여사가  5·18 당시 헬기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날 오후 광주 서구 5·18 기념재단 시민사랑방에서 故 헌트리 목사의 부인 마사 헌트리 여사와 함께 입국 기자회견을 가졌다.  5·18 당시 선교활동을 위해 가족들과 광주에 머물던 피터슨 목사는 현장을 목격하고 5·18의 진실을 증언하는 핵심 역할을 했다.2018.5.15/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서 선교를 벌였던 故 아놀드 피터슨 목사의 부인 바바라 피터슨 여사는 계엄군의 헬기 기총 사격이 있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바바라 피터슨 여사는 15일 오후 광주 서구 5·18기념재단 시민사랑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헬기 사격 소리와 함께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려왔고 뭔가 나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을 지하실로 대피시키고 나와 남편은 2층 발코니에서 헬기 사격 장면을 바라봤다"며 "남편은 헬기 사격 장면을 망원 렌즈로 찍었고 우리 두 사람 모두 분명히 목격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38년 전 일이고 저도 늙어서 정확한 일시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남편의 책에 적혀 있을 것"이라며 "남편은 자신이 목격한 모든 것을 일기에 썼고 사진 찍었다"고 덧붙였다.

2015년 타계한 피터슨 목사는 1980년 5월17일부터 26일까지 광주에서 일어났던 일을 글과 사진으로 기록했다. 그는 1990년 책 '5-18, the Gwangju Incident'를 펴냈고 국내에는 1994년 '5·18 광주사태'로 번역·출판됐다.
이 책에서 그는 '21일 오후 3시15분쯤 헬기가 거리의 군중을 쏘기 시작한 이후 병원에 환자들이 몰려들었다'라고 적었다.

한편 5·18 당시 광주 기독병원 원목으로 재직하며 계엄군의 진압현장을 촬영하고 이를 인화해 해외 언론에 알렸던 故 찰스 헌트리 목사의 부인 마사 헌트리 여사와 바바라 피터슨 여사는 16일 2018광주아시아포럼 개막식에 참석한다. 이어 18일에는 5·18 38주년 정부기념식과 타종행사, 광주인권시상식에 참석하고 19일 귀국할 예정이다.


san@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