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 "유로존 경제위험 하방 기울어"

(로이터=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05-15 04:33 송고
유로존의 경제 전망은 견조하지만, "하방 위험"을 마주하고 있다고 올리 렌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 내정자가 14일(현지시간) 말했다. 그는 일부 회원국의 공공재정 및 은행 관련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유럽연합(EU)의 경제장관 격인 경제 및 통화담당 집행위원을 역임한 렌 지명자는 오는 7월 에르키 리카넨을 이어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 겸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로 취임할 예정이다.
그는 내정 뒤 이날 처음으로 가진 주요 연설에서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로마에서 이탈리아 은행협회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한 렌 내정자는 "현재 중기 경제전망과 관련 위험은 하방으로 약간 기운 듯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로존의 개혁 시행, 일부 회원국들의 공공재정 및 은행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둘러싼 내부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렌 내정자의 위험 진단은 ECB의 공식 입장과 다르다. ECB는 그동안 정책 메시지를 통해 유로존 경제전망에 미치는 위험이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밝혀 왔다. 지난달 성명에서 ECB는 잔존하는 위험요소들도 보호무역주의와 같은 외부 요인과 관련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렌 부총재는 이탈리아 은행들이 직면한 두가지 주요 이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은행들은 금융위기의 잔재인 부실채권(NPL) 부담과 이탈리아 국채를 과도하게 보유하고 있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NPL 문제를 두고 렌 부총재는 "베일인(은행의 소유주와 채권자 등 이해 당사자가 도산에 따른 손실을 먼저 분담하는 것)과 국가 기금을 통한 유상증자"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정국가 국채 보유 규모가 큰" 은행들에 대해서는 더 많은 자본을 확충하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francis@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