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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텔레그램 차단 풀어라"…대규모 시위

"통신 감독기관 로스콤나드조르 해체하라"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18-05-14 14:13 송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한 여성이 텔레그램 차단 중단 시위에 참석해 텔레그램의 상징인 종이 비행기를 공중에 날리고 있다. © AFP=뉴스1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한 여성이 텔레그램 차단 중단 시위에 참석해 텔레그램의 상징인 종이 비행기를 공중에 날리고 있다. © AFP=뉴스1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수백 명의 사람들이 암호화 메신저 텔레그램 차단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시위는 러시아 당국이 지난달 텔레그램을 차단한 이후 두 번째 벌어진 시위다.

시위대는 인터넷 검열을 중단하라는 메시지가 적힌 피켓을 들고 반정부 구호을 외쳤다. 또한 "러시아 정부의 통신 감독기관인 로스콤나드조르(Roskomnadzor)를 해체하라"는 구호도 외쳤으며 일부 사람들은 텔레그램의 상징인 종이 비행기를 공중에 날리기도 했다. 
로스콤나드조르는 지난달 16일 텔레그램을 차단했다. 앞서 로스콤나드조르는 텔레그램에 보안 접근권을 요구했으나 거부됐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테러 공격과 같은 안보 위협을 막기 위해 텔레그램의 보안 접근권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텔레그램은 러시아 감독기관에게 보안 접근권을 줄 경우 이용자들의 사생활은 침해받을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러시아 야당 정치인인 미하일 카시야노프는 시위대에게 "정부가 우리의 비밀 메시지와, 사생활을 없애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은 우리 모두에게 존재하는 자유이며 정부가 없애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yellowapo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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