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산업 >

韓 게임업계, 막힌 중국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

넥슨-스마일게이트, 과거에 수출한 게임계약으로 연간 수조원 로열티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8-05-13 15:36 송고
넥슨의 PC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 © News1
넥슨의 PC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 © News1

15개월째 중국으로의 게임수출이 막혀있지만 중국과 체결한 '로열티계약' 수입은 더 증가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올 1분기 해외에서만 총 7000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였다. 이중 대부분이 중국에 수출한 PC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의 로열티 매출이다. 업계에선 넥슨 매출의 약 70%가 중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넥슨의 매출 성장세를 주도한 '던전앤파이터'는 넥슨 자회사인 네오플이 개발해 중국 텐센트가 현지서비스 중이다. 올해로 출시 10주년을 맞은 올드게임이지만, 지금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네오플은 '던전앤파이터'의 로열티 수입으로만 1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 2008년 중국에 총싸움게임(FPS) '크로스파이어'를 수출한 스마일게이트도 2017년 3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던전앤파이터처럼 크로스파이어 역시 이같은 로열티 수입을 매년 확보하게 된지 어느덧 10년째다. 단순 환산해도 중국 로열티로 인해 확보한 누적 영업이익이 3조원에 달한다.

배틀그라운드의 북미 흥행으로 메이저게임사로 발돋움한 블루홀 역시, 기록적인 흥행 배경에는 중국이 자리하고 있다. 현재 배틀그라운드의 중국 수입이 불허된 상황이지만 북미 게임플랫폼 '스팀'으로 우회접속하는 중국인들이 전체 배틀그라운드 이용자에 약 3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블루홀 매출이 6700억원에 달하는 가운데, 이중 3분의 1이 중국인들의 결제액으로 채워진 셈이다. 특히 텐센트가 배틀그라운드의 중국 PC 및 모바일 판권을 모두 사들인 만큼, 올해 중국 수출이 본격화되면 제2의 '던전앤파이터'로 진화할 공산이 크다.

텐센트의 경우 블루홀의 장외주식까지 사들이고 있는 만큼 향후 블루홀이 넥슨·스마일게이트처럼 수조원의 영업이익을 챙길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밖에도 중견게임사 위메이드도 중국 지식재산권(IP) 수출 계약이 잇따르면서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 증가한 75억원을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한방'이 터지면 10년을 먹고 살 수 있는 수익이 확보된다는 것이 업계 정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면서 "연내 중국에서 배틀그라운드 정식서비스가 시작되면 국내 게임에 대한 현지 관심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주요 게임 유통사인 텐센트의 '간택'을 받기 위한 업계의 대작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lsh5998688@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