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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 건강①]폭식·야식 주범…엄지발가락에 극심한 통증

혈액 속 요산 쌓이면서 발생…고혈압 환자 많아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8-05-12 07:00 송고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통풍은 몸속에 요산이라는 물질이 과도하게 축적돼 발생하는 관절염이다. 요산은 세포들의 구성물질인 핵산 중 하나인 퓨린이라는 성분이 대사하면서 얻어지는 찌꺼기다. 일정량의 요산은 피 속에 정상적으로 존재해 녹아있고 주로는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나온다.

밤에 야식을 즐기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가졌다면 혈액 속 요산 농도가 증가해 고요산혈증이 생긴다. 고요산혈증이 지속되면 딱딱한 요산이 관절 조직에 쌓여 급성으로 염증을 일으켜 통증을 일으킨다. 요산은 주로 엄지발가락과 발목 등에 쌓인다. 통풍이 생기면 발가락에 극심한 통증이 생기는 이유다.

하유정 분당서울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통풍은 바람만 스쳐도 아픈 병으로 불리며, 관절이 갑자기 벌겋게 부어오르면서 심한 통증이 생긴다"며 "뼈를 부수는 듯한 통증이 며칠간 지속돼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통풍은 엄지발가락뿐 아니라 무릎, 발, 발목, 손목, 팔꿈치에도 생길 수 있다. 급성통풍이 생기면 거의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유빈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이런 발작적 통풍은 발병 후 며칠이 지나면 통증이 사라지지만 언제든 재발할 위험이 높다"며 "치료를 방치하면 통증이 생기는 횟수가 잦아지고 완치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통풍 환자들은 고혈압이 있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폭식을 일삼거나 야식을 즐기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통풍 위험이 높아지는 이유다.

몸속 요산 수치가 높을수록 통풍 생길 위험이 높기 때문에 고요산혈증 관리가 필수다. 특히 환자 10명 중 1명은 요산을 만들고 배출하는 유전자에 변이가 생겨 통풍이 생기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뇨제 같은 약물, 비만, 탈수, 핵산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자주 먹는 것도 통풍 위험을 높인다. 신장 기능이 떨어지는 환자들도 통풍 위험군으로 꼽힌다.

통풍 환자의 80~90%는 남성이며, 대개 40~50세 사이에 첫 증상을 경험한다. 여성 환자가 적은 것은 호르몬 영향이 크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요산이 신장을 통해 배출되도록 촉진한다.

서구식 식습관과 과음, 과식, 야식도 통풍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최근 1년 사이에 급격히 몸무게가 늘었다면 퓨린이 풍부한 육류, 육류의 내장, 등푸른 생선, 멸치, 마른오징어, 베이컨을 먹지 않아야 한다. 과음도 위험 요소다. 특히 맥주는 피해야 한다. 술은 몸 안에서 요산이 많이 만들어지게 할 뿐 아니라 소변으로 배출되는 작용을 방해한다.

이를테면 소주를 곁들인 곱창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2차로 호프집에 가서 마른 오징어 안주에 맥주를 마셨다면 혈중 요산 수치는 뚜렷이 높아진다. 이진우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통풍은 통증 외에 동맥경화증, 심혈관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