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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능아·개X 같은' 수시로 폭언·욕설…로레알도 갑질논란

육아휴직 사용 男직원에게 인사보복 주장도 제기
로레알코리아 사측 "인사위원회 열어 추가 징계 등 합당한 조치할 것"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2018-05-10 09:33 송고 | 2018-05-10 14:23 최종수정
로레알 홈페이지© News1
로레알 홈페이지© News1

글로벌 화장품 기업의 한국지사 로레알코리아에서 한 임원이 인사보복과 언어폭력 등 이른바 '갑질'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로레알코리아는 '당신은 소중하니까요'라는 광고 문구로 유명하다.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을 위한 재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여성친화기업으로 알려졌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한국노총 산하 로레알코리아 제2노동조합 '엘오케이 노동조합'은 10일 "한 임원급 인사가 여러 직원에게 수차례 언어폭력을 저질렀다"며 "한 피해자의 폭로로 문제가 불거지자 회사는 급하게 징계를 내려 사태를 무마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엘오케이 노조가 제공한 녹취록에 따르면 이 간부급 인사는 “개X 같은 말하지 말고" "발가락 때만큼도 못하면서" "저능아" 등의 욕설을 직원들에게 했다.

엘오케이 노조 측은 "이런 일이 오랫동안 이어졌음에도 한 직원이 퇴사 과정에서 녹취록과 이메일을 전 직원에게 공개하면서야 문제가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엘오케이 노조는 또 로레알이 육아 휴직을 쓴 남성 직원에게 인사 보복을 했다고 주장했다. 3개월(지난해11월~올해1월) 간 육아 휴직을 쓴 직원에게 2개월 이상 대기발령을 냈다는 것이다.

노조 측은 해당 직원이 "휴직을 갔다 오면 네 자리 없다. 3개월 월급을 줄 테니 퇴사하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 News1

로레알코리아 측은 사안을 엄중하게 처리하고 있으며 이번주 내 그 동안의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당사 정책에 따라 합당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레알코리아 관계자는 "지난 1월 퇴사 사원의 진정에 따라 진행된 '6개월 감급' 징계와는 별개로 추가 피해 사례를 인지한 상태"라며 "직원 대상으로 피해 사례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위원회도 열어 해당 임원에게 문제가 있다면 추가 징계도 내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별개의 건인 육아휴직 직원에 대한 인사 보복 주장 관련해선 "회사 내 한 브랜드에서 발생한 이번 사안을 충분히 인지해 내부조사를 통해 당사자에게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며 "회사 측은 내부 규정과 절차에 따라 해당 사안을 공정하게 처리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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