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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비행기 직접 몰고 북미정상회담장 나타날까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8-05-10 08:17 송고 | 2018-05-10 08:33 최종수정
김정은 위원장이 비행기 조종석에 앉아 있는 모습 - SCMP 갈무리
김정은 위원장이 비행기 조종석에 앉아 있는 모습 - SCMP 갈무리

미국 백악관이 9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 장소가 판문점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거론돼 왔던 싱가포르가 북미정상회담 개최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그런 가운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어떻게 이동할 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비행기를 조종할 줄도 아는 김 위원장이 보다 먼 곳의 회담장에도 갈 수 있다고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SCMP)가 10일 보도했다.
북한의 지도자들은 그동안 대부분 철도를 이용했다. 김일성 등이 고소공포증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도 집권 후 첫 북중 정상회담에는 기차를 이용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열차로 베이징에 갔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최근 다롄에서 열린 두 번째 북중 정상회담에서는 자신의 전용기인 ‘참매 1호’를 타고 회담 장소로 이동했다.

참매 1호 - SCMP 갈무리
참매 1호 - SCMP 갈무리

김 위원장이 비행기를 탈 수 있다는 것은 보다 먼 곳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려도 상관없다는 얘기다.
참매 1호는 소련제 비행기로 중간 급유 없이 1만km를 날 수 있다. 따라서 북한에서 미국 서부해안까지는 갈 수 있다. 

북한은 참매 1호 이외에도 비행거리가 5000km인 비행기도 보유하고 있다. 만약 북미정상회담이 싱가포르에서 열린다면 이 비행기를 타고 갈 수도 있다. 

이외에 김 위원장은 개인 소유의 비행기가 있다. 우크라이나가 만든 An-148기다. 이 기종은 2004년 첫 시험비행을 했고, 2009년부터 양산됐다. 이 비행기는 비행거리가 3500km다. 

김 위원장이 이 비행기를 타는 모습은 많이 공개됐다. 내부도 개인  전용으로 쓸 수 있도록 인테리어가 돼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개인 전용기 안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 - SCMP 갈무리
김정은 위원장이 개인 전용기 안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 - SCMP 갈무리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은 집권 이후 자신의 숙소 주변에 활주로를 많이 건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가 국내 시찰에도 비행기를 자주 이용한다는 증거다.

그는 심지어 스스로 비행기 조종을 할 수도 있다. 2014년 공개된 다큐멘터리에서 그가 직접 비행기를 조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 그가 비행기를 몰고 직접 나타날 지도 모른다는 '농담'으로 SCMP는 글을 맺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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