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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내가 막말? 경기지사 與 후보는 '쌍욕'하는 사람"

"남경필, 선거만 된다면 나를 밟고 가도 좋아"

(서울·안양=뉴스1) 이후민 기자, 강성규 기자 | 2018-05-09 17:56 송고 | 2018-05-09 18:40 최종수정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9일 오후 경기 안양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6·13지방선거 경기도당 필승결의대회에서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2018.5.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9일 오후 경기 안양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6·13지방선거 경기도당 필승결의대회에서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2018.5.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9일 더불어민주당의 경기도지사 후보인 이재명 후보를 가리켜 "나보고는 막말한다고 하는데 상대 후보는 '쌍욕'을 하는 사람"이라고 맹비난했다.

홍 대표는 이날 경기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한국당 경기도당 필승결의대회에서 "민주당 경선할 때 전해철이 되면 어떡하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마침 우리한테 유리한 쌍욕하는 사람이 됐다"고 남경필 경기도지사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남 지사에 대해 "처음으로 국회에 들어온 순간부터 그 당시 당에서 전부 안된다고 할 때 나는 남 후보를 한 번 보고 '이 사람 될 수 있다' 했다"며 "선거사무소에 엄청나게 큰 초를 두고 그 초가 다 닳을 때까지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하는 것을 보고 젊은 사람이 맑고 깨끗하고 생각이 다르다(고 판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수원에 바람을 일으켜서 국회에 들어온 이래 5선을 하는 동안 남 지사를 참으로 대단한 사람이다(고 생각했다). (남 지사가) 나하고 생각이 다를 때도 있고 대립할 때도 있다. 지금도 그렇다. 그렇지만 선거가 된다면 나를 밟고 가도 좋다"고 적극 지지의 뜻을 밝혔다.

그는 "유연하고 타협할 줄 아는 이런 사람이 한국에, 경기도에는 꼭 필요하다"며 "상대 후보를 봐라. 상대 후보는 쌍욕을 하는 사람이다. 내가 하는 막말은 막말도 아니다"고 이 후보를 거론했다.
홍 대표는 "(이 후보가) 자기 형수한테 무슨 말 하는지 그것만 유세차에 틀어 놓으면 절대로 상대 후보를 안 찍을 것"이라며 "민주당에서 경선할 때 나는 전해철이 되면 어떡하나 걱정 많이 했는데 마침 우리한테 유리한 쌍욕하는 사람이 됐다. 그 순간 경기도는 남경필이 됐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홍 대표는 최근 남북정상회담 이후 조성된 남북 평화 분위기가 지방선거에 영향을 크게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전문가들은 남북관계가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14%에 불과하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민생과 경제가 선거를 결정한다. 지금 민생이 어떻냐"며 "국민들은 정치쇼를 하든, 남북쇼를 하든 간에 내가 살기 좋아져야지, 내가 살기 힘들어지고 희망이 없는데 어떻게 민주당을 찍냐"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를 포기하고 또 후회하겠냐. 실생활에, 살림에 도움이 되는 정권이냐. 그렇지 않으면 심판해야 한다"며 "이번 선거가 어렵지만 제가 희망이 있다고 보는 것 중 하나가 경제문제다. 내 삶에 도움이 되냐는 문제가 투표의 결정적 요소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경기도도 어렵지만 우리 후보가 워낙 출중하고, 선거는 남경필이 한 번도 떨어진 적 없다"며 "경기도에서 남 지사를 비롯해 모든 후보들이 이길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절대 여론조작에 휘둘리거나 가짜 여론조사에 위축되지 말고 밑바닥 민심을 훑는 선거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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