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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안보'에서 '경제'로…지방선거 전략 급선회

'경제를 통째로 포기하시겠습니까' 슬로건 추가
남북화해 국면…경제 강점 내세워 반전 꾀할듯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구교운 기자 | 2018-05-09 15:54 송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남북정상회담으로 형성된 남북화해 국면에 정면돌파가 쉽지 않자 전략을 '안보'에서 '경제'로 급선회하는 모양새다.

한국당은 지난 8일 당의 기존 지방선거 슬로건인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에 '경제를 통째로 포기하시겠습니까? 경제는 자유한국당입니다'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당은 이날 자료에서 "지난번 슬로건이 '정치'편이었다면 금일 '경제'편을 추가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홍준표 당 대표는 기존 슬로건을 두고 지난달 25일 "'나라를 통째로 북에 넘기겠습니까, 나라를 통째로 좌파들에게 넘기겠습니까, 지방까지 통째로 좌파들에게 넘기겠습니까'가 우리 지방선거 구호"라며 취지를 밝혔지만 전형적인 색깔론으로 국민 공감을 얻기 힘들다는 비판이 당 안팎으로 제기된 바 있다.

당은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안보이슈와 관련해 형성된 평화 국면이 정부·여당에 유리하게 작용되고 있다고 보고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당은 추가 슬로건을 앞세워 기업, 중소상공인, 자영업, 청년일자리, 물가폭등, 세금폭탄 등을 문재인 정부의 '경제무능 분야'로 꼽고, 지방선거를 통해 서민경제 파탄에 대한 준엄한 질책과 심판을 하겠다는 각오다.
홍 당 대표도 최근 전국단위의 6·13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 행사마다 "남북관계 변수가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14%라고 한다"며 "민주주의에서 내 생활을 좌우하는 것은 선거밖에 없다. 과연 민생이 나아졌는지 선거를 한 번 해보자"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한국당은 8일 인천 남동구 인천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필승결의대회에서도 체육관 곳곳에 '나라도 넘기고, 경제도 포기하시겠습니까' '나라도 경제도 무너졌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지키겠습니다!' '소상공인의 고민! 자유한국당이 듣겠습니다' '경제도 치안도 낙제인 세상, 자유한국당이 지키겠습니다' '무너진 경제재건! 자유한국당이 하겠습다' '경제를 위해 달리고 또 달리겠습니다' 등 경제 중심의 메시지가 적힌 현수막을 주로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당은 9일 오전 문 대통령 취임 1년을 하루 앞두고 정진석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경제파탄대책특위 주최로 '문재인 정부 1년 정책진단 토론회-최악의 고용성적표, 말뿐인 일자리 정책'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날 자리에서 정 위원장은 "지금 방식의 소둑주도성장 실험 경제정책을 지속한다면 (문재인 정부의) 앞으로 4년이 대한민국의 잃어버린 40년을 만들수 있다는 경고음을 국민들이 이번 선거에서 내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홍 대표도 같은 자리에서 "경제가 후퇴를 하고, 서민이 몰락을 하고 있다"며 "과연 국민들이 민생을 통째로 포기하고서라도 민주당을 찍을 수 있는지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심히 볼 것"이라고 밝혔다.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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