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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포미닛 출신 손지현 "시간 흐를수록 현아 이해, 잘 됐으면"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18-05-15 07:00 송고
배우 손지현이 14일 서울 종로구 뉴스1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5.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배우 손지현이 14일 서울 종로구 뉴스1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5.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제 제겐 연기가 전부예요!"

배우 손지현의 연기 욕심은 대단했다. 최근 종영한 TV조선 주말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극본 조현경, 연출 김정민, 이하 '대군')에서 루시개로 열연했던 그는 화려한 액션부터 감정 연기까지 안정적으로 소화해 호평을 얻었다. 초반에는 다소 연기가 어색하다는 비판도 받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루시개라는 인물에 오롯이 녹아들어 반전을 이뤄냈다.

'대군'은 손지현에게도 특별한 작품이다. 액션 연기와 사극에 대한 갈증이 있었던 무렵 운명처럼 '대군' 오디션을 보게 됐고, 불타오르는 의욕 하나로 루시개 역을 거머쥐었다. 당시 김정민 PD는 적극적으로 오디션에 임하는 손지현을 보고 '쟤 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대군' 루시개는 손지현이 열정으로 거머쥔 캐릭터인 셈. 그렇기에 작품에 대한 그의 애정은 남달랐다. 손지현은 화려한 비주얼을 버리는가 하면, 액션스쿨을 두 달 정도 다니며 연기 변신에 열중했다. 결과도 좋았다. 그는 '대군'으로 "좋은 시작을 했다"며 웃었다.

아이돌 포미닛 출신인 손지현은 '대군'을 통해 대중에게 배우로 각인됐다. 항상 냉철한 평가를 내리던 남동생 역시 이번 작품은 인정해줬다고. 손지현은 연기가 재밌고, 이제 자신에게는 이 길이 전부라며 열심히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조급해하지 않고 더 멀리, 더 오래 연기하고 싶다는 손지현을 14일 뉴스1이 만났다.
배우 손지현이 14일 서울 종로구 뉴스1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5.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배우 손지현이 14일 서울 종로구 뉴스1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5.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Q. 활동명을 남지현에서 손지현으로 바꿨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남지현이라고 하면 '포미닛 남지현'이 익숙하지 않나. 포미닛 타이틀을 떼고 싶은 건 아니지만, 배우로서 신인들과 같은 선상에서 새롭게 시작을 하고 싶었다. '처음부터 쌓아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또 같은 이름을 가진 배우분이 있는 것도 이유 중 하나였다."

Q.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돌아보면 어떤가.

"영광스럽고, 좋고, 감사하다. 예전에 활동했던 게 꿈같다. 너무 어렸을 때 큰 영광을 누리지 않았나. 많이 그리울 듯하다."

Q. 그룹 포미닛 출신이다. 무대가 그립진 않나.

"원 없이 했다고 생각한다. 7년 동안 내 안에서 꺼낼 수 있는 건 많이 꺼냈다. 사실 조금 더 하고 싶었지만 환경이 안 따라주다 보니까 빨리 정리하고 배우의 길을 걷게 됐는데, 그 시절이 그리워서 가끔 영상을 찾아보긴 한다. 그렇다고 해서 돌이킬 수는 없으니까. 이제 새로운 길을 걷게 됐고 나는 부족한 게 너무 많은 신인이다. 이제 뒤돌아볼 수만은 없다. 앞으로 나아가야지."

Q. 포미닛 중 현아만 전 소속사와 재계약을 했다. 서운한 감정이 있을까.

"(해체) 초반에는 서로 서운한 감정이 있었을 것 같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이해가 된다. 각자 인생의 길이 있는 거니까. 진심으로 현아가 잘 됐으면 좋겠다. 우리 다 잘돼서 먼 훗날 만났으면 한다."

Q. 현아 말로 다른 포미닛 멤버들은 자주 만나나.

"자주는 못 보지만 멀리서나마 응원한다. 동창생 같은 느낌이다. 우리는 어린 시절을 함께 해서 서로 애틋하다."


breeze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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