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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폭행범 父 "변호인 선임 취소…법원판결 따를 것"

경찰 "33개 정당에 공문 보내 당원인지 확인 중"
김씨, 경찰 체포 후에도 인터넷 기사에 댓글 달아

(서울=뉴스1) 김다혜 기자 | 2018-05-09 12:54 송고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폭행한 김모(31)씨가 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8.5.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폭행한 혐의(상해 등)를 받는 김모씨(31)의 아버지가 "변호사 선임을 취소했다"며 "어떤 판결이 나와도 따르겠다"고 밝혔다.

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변호인 접견을 거부하고 있다. 김씨 부친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변호사인 친인척 2명을 변호인으로 선임했지만 아들이 책임을 그대로 달게 받겠다며 접견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아버지 김씨는 "변호사를 선임한들 무엇이 다르겠냐는 자포자기도 있고, 어른을 때린 데 대한 미안함도 있는 것 같다"며 "아들이 당당하게 소신을 밝힌 만큼 그 뜻을 존중해 구속적부심사도 신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씨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자유한국당은 단식을 그만하시고 마음을 추슬러서 대한민국을 위해서 좀 노력을 해달라"며 "저는 재판에서 있을 어떤 결과에도 항소하지 않고 승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씨는 7일 오후 구속됐다.

김씨 아버지는 "아들은 가출 고등학생 3명을 만났을 때 가진 돈 30만원을 차비하라고 다 줬을 정도(로 착하다)"며 "정세균 국회의장 등 어른들이 엄벌에 처하라고 할 게 아니라 청년이 왜 그랬는지를 살펴야 하는 게 아니냐"고 호소했다.

김씨는 지난 5일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농성 중이던 김 원내대표의 얼굴을 주먹으로 1차례 폭행해 상해를 입히고 지구대에서 성일종 한국당 의원을 향해 신발을 던진 혐의 등을 받는다.

'드루킹 사건'에 대한 특검수용을 촉구하며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5일 신원을 알 수 없는 30대 남성에게 폭행을 당하고 있다. (MBN 제공) 2018.5.5/뉴스1 ⓒNews1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남북정상회담을 '정치쇼'라고 비방하는 것에 화가 나 홍 대표를 때리려고 했으나 어디 있는지 몰라 김 원내대표로 대상을 바꿨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경찰 조사를 받는 동안에도 휴대전화를 압수당하기 전까지 김 원내대표 관련 기사에 댓글을 단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로 추정되는 아이디 zxfj**** 사용자는 "문 대통령 지지자이고 자유한국당이 한반도의 평화를 가로막는 다고 생각했다"며 "저 혼자 한 일"이라고 적었다.

김씨는 범행 이전에도 한국당 의원들과 관련한 기사에 "홍준표는 진짜 보수가 아니다", "홍준표 너무 싫어", "자유한국당은 한국을 위하는 게 아니라 자기들을 위한다" 등 다수의 댓글을 달았다. 

가족들에 따르면 김씨는 신학대학을 졸업한 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등지로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피자집 운영에 뜻을 둬 사전에 피자 배달부로 1년 정도 일했고 아버지가 운영하는 부산의 한 회사에서 일하기도 했다. 근래에는 포크레인 자격증을 땄다.

김씨는 남북정상이 악수를 나누는 모습에 크게 감명받았고 통일 후 북한에서 포크레인 기사로 일하며 선교활동을 하기를 희망했다고 한다. 김씨는 범행 약 1주일 전 포크레인 관련 업종에 취업해 강원도로 떠났지만 실제론 포크레인과 무관한 원양업 근무여서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내 33개 정당에 공문을 보내 김씨가 당원으로 가입해 있는지 확인하는 한편 김씨의 범행에 배후가 있는지와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하고 있다.

'드루킹 사건'으로 불리는 댓글조작 사건의 특검수용을 요구하며 엿새째 노숙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 주저 앉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5.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d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