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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협정 '운명의 날'…이란 "美 탈퇴해도 문제없어"(종합)

로하니 대통령 "두세달간 문제 있겠지만 극복할 것"
군부 "군사적 위협 두렵지 않아"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18-05-08 21:57 송고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 AFP=뉴스1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 AFP=뉴스1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을 둘러싼 미국의 '최종 결정'이 임박한 8일(현지시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핵협정이 파기돼도) 우리는 잘 극복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석유 콘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핵협정과 관련해 "두세달 동안 문제에 직면할 수 있지만 우리는 잘 극복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의 핵협정 탈퇴 움직임 및 추가 제재 가능성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구체적 언급 없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외교 정책의 기본은 국제사회와의 건설적인 관계"라며 "이란은 전 세계와 협력하며 관계를 유지하기 원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핵협정을 이탈하더라도 나머지 5개국과 협정을 이어나갈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하크 자한기리 이란 부통령은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며 "협정이 파기된다면 미국과의 협상은 두번 다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핵협정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도 이어지고 있다.

이란 군부는 관영 IRNA 통신에 "군은 이란을 모든 공격을 막아낼 준비가 됐다"며 미국과 이스라엘 등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핵협정을 탈퇴한 뒤 이스라엘 등과 이란 핵시설을 선제 타격할 것이라는 강경론이 제기되는 중이다.

이란 핵협정은 2015년 유엔 안전보장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과 독일(P5+1)이 이란과 체결한 합의로, 이란이 핵개발을 중단하는 대신 국제사회의 대이란 제재를 해제한 것을 골자로 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8일 오후 2시(한국시간 9일 오전 3시) 협정과 관련한 결정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협정에 불만을 드러내며 재협상을 주장해왔다.


wonjun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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