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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시골마을서 13명 사망…"상한 막걸리 마셔서?"

주민들 마신 쌀 증류주서 독성 유발 메탄올 발견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2018-05-08 09:21 송고
개인이 만든 밀주를 수거한 인도 경찰. <자료사진> © AFP=뉴스1
개인이 만든 밀주를 수거한 인도 경찰. <자료사진> © AFP=뉴스1

캄보디아 크라티주(州)에서 상한 쌀 증류주와 오염된 물을 마신 주민들 200여명이 사상했다고 7일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전날 프놈펜 포스트 등 현지매체는 캄보디아 크라티주의 작은 시골 마을 2곳에서 지난 3일부터 호흡곤란과 현기증, 구토 등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7일까지 사망자는 13명으로 늘어났다. 현재 200여명이 크라티주 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가 위중한 8명은 프놈펜 소재의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국은 주민들이 배설물이나 살충제로 오염된 수로의 물을 마셨거나 상한 쌀 증류주를 마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만든 쌀 증류주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독성을 유발하는 메탄올 농도가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염 수로에 관련한 조사는 진행 중이다.
당국은 개인이 만든 쌀 증류주 판매를 금지했으며 사람들에게 오염됐을 수 있는 수로에서는 물을 먹지 말 것을 당부했다.

지난달 인도네시아서는 메탄올이 섞인 밀주를 마시고 숨진 주민의 수가 100명을 넘어섰다. 독성을 일으키는 메탄올이 다수 섞인 술을 마시면 실명하거나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술에 높은 세금을 부과해 빈곤층 주민들은 암시장에서 불법 제조된 밀주를 구해 마시는 일이 잦다.

증류 과정이 적절하지 않을 경우 메탄올의 농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뿐만 아니라 일부 밀주 제조업자들은 도수를 높이기 위해 값싼 메탄올을 술에 섞는 것으로 알려졌다.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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