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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I/O]구글 "인도 등 동남아에서 사용자 10억 늘리겠다"

지난해부터 동남아 겨냥한 저용량 모바일앱 지속 출시

(샌프란시스코(미국)=뉴스1) 이수호 기자 | 2018-05-08 11:01 송고
데이브 샤피로 구글 NBU 비즈니스 총괄이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운틴뷰 본사에서 인도시장 진출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News1
데이브 샤피로 구글 NBU 비즈니스 총괄이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운틴뷰 본사에서 인도시장 진출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News1

구글이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인도밀도가 높은 동남아시아 시장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를 위해 동남아 시장 네트워크환경에 적합한 저용량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내놓은 한편 현지언어에 맞춘 서비스로 개편하겠다는 전략이다.

데이브 샤피로 구글 NBU비즈니스총괄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인도 등 제3세계를 공략해 10억명의 신규 이용자를 창출해낼 것"이라며 "영어가 아닌 그들의 언어로 접근성을 낮추고, 플랫폼을 키우면서 동시에 맞춤형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남아 국가들은 인구가 많아 성장잠재력이 높지만 대부분 네트워크환경이 좋지 않은 편이다. 이에 구글은 인도를 비롯해 동남아시아에서 '10억명 사용자 창출'을 목적으로 지난해 별도로 'NBU팀'을 꾸렸다. 

개발팀은 지난해 9월 인도시장을 타깃으로 간편결제앱 '테즈'를 내놨다. 이 앱은 느린 네트워크 속도에서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이점을 앞세워 인도에서 55개 은행과 제휴를 맺고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은 '테즈'를 발판으로 인도에서 영향력을 키우겠다고 벼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동남아 맞춤형 파일공유서비스 '파일고'를 출시한데 이어, 같은해 12월 '데이터엘리'도 출시했다. '파일고'는 애플의 '에어드롭'처럼 블루투스로 다른 기기들과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는 앱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빠른 한국이나 일본에선 쓰임새가 적지만, 네트워크 환경이 좋지 않는 국가에선 효과적이다. '데이터엘리'는 이용자가 게임 등 하나의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 카카오톡같은 다른 앱에서 네트워크가 소모되지 않도록 차단해주는 앱이다.   
이 개발팀은 파일고나 데이터엘리같은 모바일앱을 출시하는 것 외에 유튜브와 크롬 등 구글의 기본 서비스도 현지 맞춤형으로 출시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처럼 구글이 동남아 시장을 노리고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야금야금 먹고 들어오면서 인도네시아와 태국을 거점으로 사용자를 넓히고 있는 라인이 타격을 받게 됐다. 라인은 모바일 메신저를 기반으로 간편결제 등 다양한 앱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지난해까지 사용자를 2억명으로 늘린 이후 성장세가 다소 주춤거리고 있어 구글의 등장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구글이 그동안 동남아에선 메신저와 포털검색 등에서 약세를 면치못했는데 데이터를 절약할 수 있는 다양한 앱을 내놓으면서 판도가 바뀔 조짐"이라며 "네트워크 환경이 좋지 않은 동남아에선 라이트버전의 앱이 가진 힘이 생각보다 크다"고 말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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