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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하는 김성태, 수난사…CCTV·피자배달·폭행까지

'김성태 투어' 계획설도…단식 두고 조롱 목소리 계속
'설득력 부족'vs'폭행 지나쳐'…한국, 동조 단식으로 대응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2018-05-06 12:19 송고 | 2018-05-06 13:23 최종수정
‘드루킹 사건’특검을 요구하며 단식투쟁 중 괴한에게 폭행을 당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 앞에서 깁스를 한 채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2018.5.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드루킹 사건’특검을 요구하며 단식투쟁 중 괴한에게 폭행을 당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 앞에서 깁스를 한 채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2018.5.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6일 여러 차례 수난을 당하고 있다.

피자배달·CCTV 설치 청원·폭행까지 이어지면서 정치권에서는 김 원내대표의 단식 농성이 국민들의 공감을 이루지 못한다는 지적과 소위 '문빠(문재인 대통령의 극단적 지지층)'들의 행위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동시에 제기된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및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연루 의혹으로 지난 4월 국회가 개점 휴업하게 한 데 이어 5월 국회 운영도 난항 중이다.

이같은 상황에 김 원내대표는 특검 도입 공세 수위를 올렸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3일 의원총회 자리에서 "조건없는 드루킹 특검 관철을 위해 무기한 노숙 단식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의 단식을 두고 일부 여론은 조롱 섞인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김 원내대표가 단식을 발표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 원내대표 농성장 인근에 CCTV를 설치해 24시간 감시해야 한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에는 이날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2만7000여명이 참여했다.

또 일부 네티즌들이 다크 투어(잔혹한 참상이 벌어졌던 역사적 장소나 재난의·재해 현장을 돌아보는 여행)의 일환으로 연휴기간 '김성태 투어'를 계획 중이라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 단식 이틀째인 지난 4일에는 출처를 알 수 없는 피자가 농성장으로 배달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한국당은 단식농성에 대한 조롱의 의미가 있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경위를 조사했으나, 배달주문을 받은 해당 음식점 등의 사정을 고려해 추가 법적 조치는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제(5일)는 단순히 조롱을 넘어 김 원내대표가 신원 미상의 한 30대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김모씨는 김 원내대표가 이날 오후 2시25분께 화장실을 가기 위해 본청 계단을 오르던 중에 악수를 청하는 척하다가 김 원내대표를 가격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원내대표에 대한 여론의 반발을 두고 김 원내대표의 단식 농성이 국민들에게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드루킹 조작 사건이 터진 이후로도 정부·여당의 지지율은 고공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반면 다른 한켠에서는 정치적 주장이 다르다고 해서 폭행까지 하는 것은 과도한 행위라는 반박도 제기된다.

한편 한국당은 전날 긴급 의원총회를 통해 매일 지역별로 소속 의원 10명씩 24시간 릴레이 동조단식을 하기로 했다. 또 김 원내대표의 습격 기사에 달린 악성조롱 댓글에 대해서는 삭제 및 신고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김승희 의원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성태 원내대표의 동조 단식 농성을 하며 드루킹 사건 특검 도입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8.5.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김승희 의원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성태 원내대표의 동조 단식 농성을 하며 드루킹 사건 특검 도입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8.5.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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