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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메이·보수당, 지방선거 완패 모면…주요지역 사수

노동당 우세에도…"상징적 승리엔 실패"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018-05-04 22:13 송고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원즈워스에서 승리를 자축하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운데)와 보수당 의원들. © AFP=뉴스1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원즈워스에서 승리를 자축하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운데)와 보수당 의원들. © AFP=뉴스1

브렉시트 논란 등으로 위기에 몰린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집권 보수당이 가까스로 유권자들의 심판을 피해갔다. 

4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전날 영국 잉글랜드 지역에서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보수당은 완패를 면했다.
현지시각 오후 2시 기준 개표 결과를 보면 제1야당 노동당이 51석 늘어난 1645석을 확보하며 우세를 보이고 있다. 보수당은 8석 늘어난 1073석, 자유민주당(LD)은 40석 증가한 387석, 녹색당은 4석이 늘어난 32석 등이다.  

2014년 선거에서 선전했던 극우 정당인 영국독립당(UKIP)은 112석이 줄어든 3석을 확보한 상태다. 

런던 자치구 32개를 포함한 150개 지역, 4370석을 놓고 치러진 이번 선거는 내년 3월로 예정된 브렉시트 여론에 대한 가늠자로 평가받았다. 
특히 선거전 치러진 여론조사에서는 노동당 지지율이 절반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 보수당의 패배가 예상됐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와 관련해 우유부단한 리더십을 보여 비판을 받아왔고, 최근에는 강력한 이민자 추방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한 앰버 루드 내무장관이 논란 끝에 사임하며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보수당이 예상보다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노동당은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노동당은 주요 지역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런던 자치구이자 보수 성향이 강한 웨스트민스터·원즈워스에서 모두 보수당에 패배했다. 승리가 전망됐던 런던 북부 바넷도 보수당에 넘어갔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NYT)는 "노동당은 상징적이고 거대한 승리를 거두는데 실패했다"며 "지난해 불필요한 조기총선을 선언하며 리더십 비판을 받아 온 메이는 한숨을 돌렸다"고 평가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2017년부터 이어져 온 제레미 코빈 노동당 대표의 전진이 이제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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