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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조스 CEO, 아마존서 'PPT 금지'한 3가지 이유는

INC "슬라이드보다 줄글이 더 설득력 있어"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18-05-05 10:30 송고 | 2018-05-05 10:33 최종수정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자료사진> © AFP=뉴스1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자료사진> © AFP=뉴스1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에게 회의 시 파워포인트 발표를 금지했다. 

올 초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밝혔던 것이다. 베조스 CEO는 "직원 회의 시 파워포인트 발표을 금지하고 '6쪽짜리 서술형 줄글 읽기'를 권장하겠다"고 선언했다.
파워포인트는 슬라이드를 한 장 한 장 넘기는 방식으로 발표 내용을 전달해 주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문서 툴. 오랫동안 많은 기업들의 회의 발표 수단으로 자리잡아왔다.

그러나 아마존 직원들은 이제 회의 전에 발표 내용을 6쪽짜리 줄글 보고서로 준비해야 한다. 회의를 시작하면 우선 이 보고서를 소리내 읽어야 한다.

5일 미국 경제전문매체 INC에 따르면,  베조스 CEO가 이처럼 기존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발표 방식을 택한 이유를 3가지로 분석했다.
첫 번째 이유로는 인간의 뇌는 항목별로 정리한 요약 글보다 서술형으로 작성한 글에 더 적합하다는 게 꼽혔다.

소리내서 읽은 글은 종이에 쓰인 글자보다 받아들이기 쉬운 이야기의 형태가 된다. 이 매체는 유명 뇌과학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인간의 뇌가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데 적합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야기가 슬라이드보다 설득력 있는 도구라는 점도 두 번째 이유로 제시됐다. 파워포인트 슬라이드에 정리된 내용을 일일이 설명하는 것보다 발표 내용을 개인적인 일화로 풀어내는 것이 청자의 감정에 호소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INC가 제시한 마지막 이유는 파워포인트 특유의 '글머리 기호' 정리 방식이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데 가장 비효율적인 수단이라는 점이다. 글머리 기호로 정리된 파워포인트 슬라이드 내용은 기억에 오래 남지 않는 반면, 이야기로 직접 전해들은 말은 더 기억하기 쉽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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