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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회계위반 정보 샜나? 일주일전부터 공매도 급증

4월20일 12만주 거래 10개월來 1일 최대
20일부터 4거래일 동안 29만주 거래

(서울=뉴스1) 김태헌 기자 | 2018-05-04 16:39 송고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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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적 회계처리 위반 논란에 휩싸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매도 물량이 금융감독원의 특별감리 결과가 발표되기 일주일 전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각에선 금감원의 감리 정보가 사전에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한 투자자가 주식을 빌려 팔고, 주가가 내려간 후 싼값에 주식을 사서 갚아 차익을 남기는 투자기법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20일 삼성바이오로직스 공매도 거래량은 11만9404주였다. 지난 2017년 6월28일(13만2385주) 이후 10개월 만에 기록한 1일 최대 공매도 물량이다.

다음 거래일인 4월23일에는 8만1449주, 4월25일엔 8만8169주로 높은 공매도 물량을 연이어 기록했다. 이 수치는 이달 1일 금감원이 삼성바이오가 회계처리를 위반했다는 특별감리 결과를 발표한 후 급격히 떨어졌다. 이날까지 공매도 물량이 28만9022주에 이른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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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평균 하루 거래량 추이를 보면 공매도 급증 흐름이 더 잘 보인다. 올해 1월과 2월, 3월 삼성바이오의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량은 1만2000~1만5000주선이다. 4월에는 3만7000주로 3배가량 공매도 거래가 뛰었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사전에 금감원의 감리 결과 정보를 인지한 몇몇 투자자들이 공매도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금감원에서 분식 관련한 이슈를 제기한다는 얘기가 여의도에서 먼저 돌았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증시에서는 금융당국의 상장사 제재 발표나 상장사 경영 악재 소식이 알려지기 전에 공매도 물량이 급증한 전례가 적지 않았다. 이 가운데는 정보가 미리 유출된 경우도 있었다. 삼성바이오도 악재 정보를 미리 들은 몇몇 투자자가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공매도를 갑자기 늘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삼성바이오의 공매도 추이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따로 이상 징후 등을 보고 받은 적은 없다"면서도 "바이오 관련 종목 전체 공매도 급증 현상은 알고 있다.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 주가는 금감원 감리 결과 발표(5월1일) 후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5월4일 주가는 35만9500원으로 지난 4월30일(48만8000원)보다 12만8500원(26.3%) 내렸다.


solidarite4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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