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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마감] 공급 우려에 유가 상승…이란 문제 잔존

(뉴욕 로이터=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05-04 04:43 송고
국제 유가가 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조치와 미국의 이란 제재 가능성이 오름세를 견인했다. 그러나 미국의 원유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상승폭은 제한됐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50센트, 0.74% 오른 배럴당 68.43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도 26센트, 0.35% 상승한 배럴당 73.62달러를 나타냈다.
에너지 투자전문회사 토토이즈캐피탈의 롭 튜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오늘의 가격 변동은 이란 제재, 석유 시장의 수급 문제 등 이미 잔존하던 이슈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오차범위가 너무 좁아 작은 요인으로도 큰 변동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석유 시장에 대한 공급요인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2015년 맺은 핵협정을 수정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2일까지 기한을 설정한 뒤, 서명에 같이 참여한 유럽 국가들에게 협정의 수정이 없을 경우 제재를 재개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복수의 소식통은 전일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2일까지 핵협정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가 정확히 어떤 행동을 할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이란은 제재가 해제된 이후 지난 2016년 1월부터 주요 석유 수출국으로 다시 자리잡고 있었다.

한편 브렌트유 송유관에 연결된 북해 유전이 석유 생산을 중단한 점도 유가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다. 브렌트유 송유관 기사는 영국 술롬보의 원유터미널이 가동중단돼 산유량이 줄었다고 말했다.

세계 석유 공급은 OPEC의 감산 합의가 시작된 이후 점점 빠듯해졌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OPEC의 산유량은 일평균 3200만배럴로 목표치인 일평균 3250만배럴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네수엘라의 산유량 급감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날 러시아는 지난달 자국의 석유 감산 합의 이행률이 95.2%에 이른다고 밝혔다. 산유량은 변동없이 일평균 1097만달러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 원유재고 증가가 유가 상승폭을 줄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621만8000배럴 늘었다. 산유량은 일평균 1061만9000배럴로 사상 최대치에 다다랐다. OPEC 내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넘어선 수준으로,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양이다.

시장정보업체 젠스케이프에 따르면, 관련 자료를 확인한 트레이더들은 이번주 지난 1일까지 선물시장 원유 인도 중심지인 오클라호마 쿠싱의 원유재고는 15만2000배럴 늘었다고 말했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franc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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