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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경찰이 구경만"…'광주 집단폭행' 대응에 비난 봇물

청와대 청원서 경찰 징계 요구도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2018-05-03 15:35 송고
지난달 30일 오전 6시쯤 광주 광산구 수완동에서 30대 남성이 택시를 먼저 타려했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어 집단폭행을 당해 실명 위기에 처했다. 사진은 당시 폭행 영상. (페이스북 동영상 갈무리) 2018.5.3/뉴스1 © News1 
지난달 30일 오전 6시쯤 광주 광산구 수완동에서 30대 남성이 택시를 먼저 타려했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어 집단폭행을 당해 실명 위기에 처했다. 사진은 당시 폭행 영상. (페이스북 동영상 갈무리) 2018.5.3/뉴스1 © News1 

'콜 택시' 탑승 시비를 벌이다 상대방을 집단폭행한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달라는 요구와 함께 경찰의 대처 미흡을 지적하면서 징계를 요청하는 글까지 올라와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3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지난달 30일 발생한 집단폭행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들의 엄한 처벌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재 200여 건의 글이 올라온 가운데 12만여명이 동의하고 나섰다.

특히 SNS 등에 올라온 당시 사건 동영상을 본 국민들 중 일부는 경찰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청원에는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이 눈 앞에서 사람을 죽기 직전까지 폭행하고 있는데 방관만 하고 있다"며 "국민세금으로 월급을 주는데 폭행사건을 방관만 했던 무능력한 경찰의 징계를 요청한다"는 글을 올렸다.
또 "국민을 보호해야 할 경찰이 구경만 하고 있다니 상상도 이해도 안된다"며 "출동해서 구경만 하고 있는 경찰관들을 엄중 처벌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 사건을 '쌍방과실'로 수사하려던 경찰의 행태를 지적한 글도 쇄도하고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 갈무리)© News1
(청와대 홈페이지 갈무리)© News1

앞서 광주 광산경찰서는 '택시 새치기' 문제로 시비를 벌이다 집단폭행한 혐의(공동상해 등)로 A씨(31) 등 3명을 구속하고, B(31)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달 30일 오전 5시쯤 광주 광산구 수완동의 도로 옆 풀 숲에서 C씨(33)를 나무 등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광주의 한 술집 앞에서 택시 탑승 문제로 다툼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C씨가 집단폭행을 당해 광주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실명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가 마무리된 상황이 아니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jun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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