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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섬총사2' PD "이연희 섭외 이유? 섬에 제일 안 어울려서"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18-05-03 14:00 송고 | 2018-05-09 11:39 최종수정
배우 이연희 2017. 11.2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이연희 2017. 11.2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이연희가 올리브 '섬총사'의 삼총사가 된 이유, 아이러니하게도 섬에 가장 안 어울릴 것 같은 배우이기 때문이다.

 올리브 '섬총사' 시즌의 안방마님이 됐다. '섬총사'는 매번 다른 섬에 머무르며 취향대로 살아보는 본격 취향 발견 섬 여행기를 전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인기리에 방송됐다. 강호동을 중심으로 김희선 정용화 3명의 출연자의 호흡이 빛났던 작품.

제작진은 시청자의 뜨거운 지지에 힘 입어 시즌2 제작을 확정하고 출연자를 고민 중이다. 정용화가 군 입대하고 김희선이 차기작을 준비하면서 전체적인 출연진 변화가 불가피했던 상황. 제작진은 새로운 얼굴 이연희를 발탁했다.

이연희는 2001년 데뷔해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한 바 있다. 단발성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은 있지만, 고정 출연은 처음이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출연자. 제작진이 이연희를 섭외한 이유는 바로 그가 비(非) 예능인이기 때문이었다.

'섬총사'를 연출한 박상혁 PD는 이연희 출연 소식이 전해진 후 뉴스1과 통화에서 이연희의 출연에 기쁜 마음과 함께 그가 '섬총사'에서 보여줄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PD는 '이연희를 섭외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간결하게 답했다. "가장 섬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어서 끌렸다"는 것. 박PD는 "김희선씨를 섭외했을 때와 마찬가지다. 시청자가 볼 때 섬에 가장 안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캐스팅하고 싶었다. 이연희는 일하는 모습이 가장 낯설게 보일 것 같은 인물이기도 했다. 또 이연희씨가 술을 좋아하신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도회적인 이미지의 이연희가 섬에서는 어떤 모습일까.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어울릴 때는 어떤 모습일까. 또 궂은 일을 맡게 됐을 때는 어떤 모습일까. 이 궁금증이 '섬총사'와 이연희의 만남을 가능하게 했다.

위와 같은 맥락에서 이연희가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적으로 출연한 적이 없다는 점도 중요했다. 박PD는 "이연희씨가 리얼 예능 프로그램에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고 하더라. 시청자 입장에서 궁금한 사람이 아닐까 싶었다"고 했다.

배우 이연희 2017.7.1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이연희 2017.7.1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또 박PD는 이연희의 좋은 성격도 캐스팅한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4박5일 정도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과 함께 지낸다. 어르신들을 많이 대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선하고 배려심 많은 성품을 가진 분을 섭외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어린 나이부터 연예인으로 활동하면서 늘 스태프들과 함께 했을 텐데, 가까운 사람 없이 섬에서 지내는 것이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이연희씨도 아마 고민이 많을 것이다. 편한 마음으로 '섬총사'에 임해서 함께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섬총사2'는 출연진 섭외를 마무리한 후 5월 내 첫 촬영을 시작한다.


i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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