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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여행] 기차타면 서울에서 개마고원까지 '단 4시간'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2018-05-02 15:37 송고
경기도 파주 도라산역을 출발한 경의선 열차가 임진각 인근 자유의다리를 건너고 있다. © News1 구윤성 기자
경기도 파주 도라산역을 출발한 경의선 열차가 임진각 인근 자유의다리를 건너고 있다. © News1 구윤성 기자

지난 달 27일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 여행'이라는 키워드가 주요 포털 사이트 및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끊임없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제 막 회담이 끝난 시점에서 '김칫국 마시는 소리'라는 의견도 있지만, 이는 꼭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한 유명 인터넷 카페에 최소 11일이면 부산에서 러시아까지 여행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게시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다음 카페 이종격투기의 한 게시글 캡처

이동은 기차를 타고 부산에서 출발해 서울~평양~개마고원~하얼빈~베이징~몽골~이츠쿠르크~모스크바 등의 코스로 이루어졌다.  

이를 바탕으로 남북간 철도 연결이 되어 KTX를 비롯해 중국대륙철도(TCR), 시베리안 횡단열차를 이용한다는 가정 하에 북한을 거쳐 기차로 떠날 수 있는 '주요 코스'와 '소요 시간'을 정리해 봤다.
 
평양 옥류관 앞 시내 © News1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평양 옥류관 앞 시내 © News1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1. 북한의 수도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평양냉면 언급 이후 전국에 냉면 열풍이 불고 있다. 평양냉면하면 '옥류관'이 빠질 수 없다. 광복 16주년을 기념해 1961년에 만들어진 이 음식점엔 냉면을 비롯해 평양 온반, 대동강 숭어국과 송회 등을 판매한다. 이밖에 평양의 주요 볼거리로는 개선문 거리, 류경호텔, 개선청년공원 등이 있다.
 
소요시간-서울 기준 1시간30분
2. 한반도의 지붕 '개마고원'

평소 등산을 즐겨 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개마고원을 꼭 가보고 싶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개마고원은 한반도 북부의 고원지대로 '한반도의 지붕'이라고 불린다. 해발 1500m가 넘는 까닭에 남한에서는 이미 멸종된 포유동물들과 식물들이 지금도 서식하고 있으며, 이국적인 풍경으로 '한국의 알프스'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소요시간-평양 기준 2시간30분

북한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와 국경을 면한 압록강.  News1 DB 
북한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와 국경을 면한 압록강.  News1 DB 

3. 민족의 아픔이 서린 '압록강'

한국인에겐 일제의 침략과 수탈, 한국 전쟁의 아픈 민족사가 담긴 강이다. 압록강엔 단교가 있는데 6.25 한국 전쟁시 단교된 후 지금까지 중국 단동쪽으로 철교가 절반이 남아 있어 '단교'라고 부르게 됐다. 원래 1908년 일제시대 조선 총독부가 만주 진출의 야심을 품고 한국과 중국에서 약 51만명의 인력을 동원해 만든 대교다.   

소요시간-개마고원 기준 1시간

 하얼빈 교회. 중국국가여유국 제공
 하얼빈 교회. 중국국가여유국 제공

4. 순국선열의 땅 '하얼빈'

하얼빈은 안중근 의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도시다. 1909년 10월26일 하얼빈에서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던 사건 당시의 기록들과 사진들은 이곳에 세워진 '안중근 의사 기념전'에서 볼 수 있다.
 
이 밖에 하얼빈은 맥주와 얼음으로 유명해 이와 연계된 각종 축제들이 도시 곳곳에서 펼쳐진다.

소요시간-압록강 기준 5시간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커플의 모습© AFP=뉴스1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커플의 모습© AFP=뉴스1

5. 자금성과 만리장성이 있는 '베이징'


베이징은 중국의 수도로 무수한 문화유산이 산재돼 있다. 주요 명소로는 자금성, 이화원, 만리장성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곳들이다.

자금성은 전체 면적이 72만㎡에 이르며, 20만 명의 노동력이 동원돼 15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 만들어진 궁전으로 세게에서 가장 큰 고대 건축물이다.

소요시간-하얼빈 기준 7시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매년 7월에 몽골 최대의 민속 축제인 '나담이 열린다.© AFP=뉴스1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매년 7월에 몽골 최대의 민속 축제인 '나담이 열린다.© AFP=뉴스1

6. 대자연 관광의 본격 시작점 '몽골'

중앙아시아의 고원지대에 자리한 내륙 국가다. 평균 고도가 한국 오대산 정상 높이와도 같은 1500m로 기압이 아주 낮은 편이다. 면적은 한반도의 7.5배로 푸른 초원과 사막, 호수가 끝 없이 펼쳐진다. 몽골에서 꼭 해봐야할 체험 중 하나가 '게르'(Ger)에서 숙박이다. 둥근 천막집 형태의 이동식 가옥으로 초원지대에 사는 주민들의 대부분이 게르에서 생활한다.

소요시간-베이징 기준 반나절 이상 

바이칼 호수. flickr_bfatphoto 제공
바이칼 호수. flickr_bfatphoto 제공

7. 바다 같은 바이칼 호수가 있는 '이르쿠츠크'

'시베리아의 진주'로 불리는 바이칼 호수의 시작점이다. 바이칼 호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깊은 호수로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에도 지정됐다. 호수 주변으로 서식하는 식물은 1080종, 동물은 1500여 종에 이른다. 

특히 겨울이 되면 호수가 얼어붙는데, 이때 얼음 사이에 존재하는 기포가 신비로운 풍경을 만들어 낸다. 

소요시간-몽골 기준 기차 이용 시 26시간, 육로로 통하면 최소 19시간('몽골~울란우데' 버스로 이동, '울란우데~이르쿠츠크' 기차로 이동)

바실리 대성당 앞을 지나고 있는 시민들© AFP=뉴스1
바실리 대성당 앞을 지나고 있는 시민들© AFP=뉴스1

8. 유럽 여행의 시작점 '모스크바'

모스크바는 본격적인 유럽 여행의 시작점이자, 동서양의 문화가 오묘하게 혼재된 정취가 매력적인 도시다. 꼭 둘러봐야 할 곳은 크렘린과 붉은 광장, 바실리 대성당이다. 특히 알록달록한 색과 무늬의 돔이 인상적인 바실리 대성당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세계 유적으로도 꼽히는 건축물로 러시아 정교회 예술의 가장 아름다운 기념물로 유명하다.
 
소요시간-이르쿠츠크 기준 기차 이용 시 3.5일(약 88시간)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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