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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노동절' 맞아 직장갑질 70선 공개…"직장은 지옥"

직장갑질119, 10대 키워드 꼽고 갑질사례 70개 선정
"노조없는 직장인·여성·비정규직·청년 피해 가장 커"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2018-05-01 16:35 송고 | 2018-05-01 16:38 최종수정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물벼락 갑질' 논란으로 국민적 공분을 산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35)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된 1일, 세계노동절을 맞아 시민단체가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갑질 70선을 공개했다.

직장갑질119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광장에서 '갑질대마왕 특별전시전'을 열고 대표 갑질로 선정된 10개 갑질 항목과 '갑질 70선'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노예 △여성 △갈취 △협박 △기본권침해 △폭행·폭언 △징계해고 △갑질계약 △황당갑질 △임금갑질 10개 키워드로 분류된 갑질은 직장갑질 119가 지난 6개월 동안 익명의 제보를 통해 수집한 부당 갑질 사례의 대분류다.

지난해 11월1일 직장인 권리보호 단체로 출발한 직장갑질119는 241명의 노동전문가, 노무사, 변호사들이 활동하면서 부당한 직장갑질에 대한 법률자문을 제공하거나 공동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직장갑질119는 출범 이틀 만에 사회적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성심병원 간호사 춤 강요 사건'을 도맡으면서 주요 시민단체로 부상했다.
이날 10개 키워드 아래 △턱받이 갑질 △닭사료 갑질 △논문대필 갑질 △도촬 갑질 △노래방 성폭력 △십일조 갑질 △명절 갑질 △간호사 태움 등 70개의 구체적인 갑질 사례를 설명한 이들은 "세계 경제순위 11위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직장인들은 세계 11위 노동조건에서 살아가고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직장갑질119는 10가지 대표 갑질항목 중에서도 노동조합을 갖시 못한 노동자, 비정규직, 여성, 청년노동자들에게 갑질이 집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241명의 직장갑질119 스텝이 선정한 '갑질톱10'으로는 △생리대 갑질 △개목걸이 갑질 △노래방 성폭력 △아빠갑질 △노비계약 △턱받이 갑질 △마사지 갑질 △집청소 갑질 △간호사 태움 △닭사료 갑질이 선정됐다.

이들은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직장은 지옥으로 변했고, 국회가 잠들어 있는사이 갑질은 전염병처럼 번졌다"고 비유하면서 "고용노동부, 국가인권위, 공정거래위, 국회는 일하는 사람들의 삶을 파괴하는 직장갑질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직장갑질119 제공)© News1
(직장갑질119 제공)© News1



dongchoi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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