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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수익률곡선 평탄화…"세계 성장·인플레 부정적"

(뉴욕 로이터=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04-28 05:42 송고
미국의 장·단기 수익률 스프레드가 27일(현지시간) 축소됐다. 지난 1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다른 국가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투자자들은 세계 경제를 비관적으로 봤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2bp(1bp=0.01%p) 내린 2.959%를 기록했다.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3.7bp 하락한 3.127%을 나타냈다.
연준 금리정책 전망에 민감한 미국 국채 2년물 수익률은 변동 없이 2.482%를 기록했다. 5년물 수익률은 1.0bp 하락한 2.802%를 나타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1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전기 대비 연율로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한 2.0%를 상회했지만 지난해 4분기 2.9%를 하회했다.

이날 20일, 영국은 5년 만에 가장 낮은 분기별 경제성장률을 발표했다. 프랑스의 성장률도 예상에는 못미쳤다.
이글자산운용의 제임스 캠프 국채부문 상무이사는 "국채시장은 믿지 않고 있다. 세계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에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2년물과 10년물 간 수익률 스프레드는 47.7bp로 줄었다. 다만 지난주 기록한 10년만에 최소치인 41.1bp보다는 큰 수준을 유지했다. 장중에는 54.6bp까지 확대돼 이달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적게 하락했고, 그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 유지에 베팅하려는 움직임이 다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다른 신호는 임금 상승 압력에서 찾을 수 있다. 1분기 미국의 고용비용지수는 0.8% 상승했다. 전분기에 0.6% 오른 것보다 속도가 빨랐다.

이번 주 재무부는 960억달러 규모의 고정금리채권 발행을 마무리했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요가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이 국채 매수를 망설이고 있다는 우려는 완화됐다. 이에 따라 월말 장기 국채 수요가 증가했고, 10년물 수익률은 3%선 아래로 내려갔다.

그동안 펀드매니저들과 외국 중앙은행들이 국채 보유량을 줄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미국 정부가 국채 발행을 늘려 재정 적자를 메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 탓이다.

웨스턴자산운용의 존 벨로우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국채 공급 증가가) 국채 수익률 상승세에 기여했으나, 이미 시장에 크게 반영돼있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유럽의 경제지표가 실망스러운 수준으로 나타났고,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이 비둘기파적 신호를 내보내 국채 공급에 대한 우려는 완화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아직 국채 매입을 서두르지는 않고 있다. 이들은 차후 발표될 지표들을 기다리고 있다. 다음주 미국 정부는 상품 무역적자규모 수정치를 발표한다. 연준은 이틀간 정책회의를 열고, 노동부는 4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한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franc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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